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서 우승 경쟁, 미켈슨은 '넘버 1' 향해 진군
양용은(왼쪽)과 최경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와 양용은(38) 등 '한국군단'의 '원투펀치'가 시즌 1승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한다.바로 오늘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달러)이 '전장터'다. 위창수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도 우승진군에 가세했고, 여기에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 안병훈(19)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나 양용은이나 1승이 아쉬운 건 비슷한 처지다. 최경주는 해마다 1승씩을 수확하다 지난해 무관의 설움을 맛보며 여전히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8월 아시아선수 최초로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우승을 거둬 파란을 일으켰던 양용은 역시 아직 후속타가 없다.최경주는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공동 4위로 스윙교정이 완성되면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3일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끝난 SK텔레콤오픈에서 새로운 동력을 얻은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간 최경주는 "이제는 다양한 구질의 샷으로 어떤 코스든 공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양용은 역시 지난달 '중국원정길'을 통해 볼보차이나오픈 우승으로 유러피언(EPGA)투어 2승째를 수확하며 '우승하는 감각'을 되살린 상태다. 양용은은 "메이저 우승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일단 1승이 중요하다"면서 "무조건 PGA투어에 '올인작전'을 전개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현지에서는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의 '세계랭킹 1위' 도약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미켈슨의 이번 대회 우승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재를 틈 타 곧바로 '넘버 1'의 자리로 직행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PGA투어닷컴(www.pgatour.com)에서도 단연 미켈슨을 '우승후보 0순위'로 꼽고 있다. 미켈슨은 2000년과 2008년 이 대회 우승경험까지 있어 코스와도 '찰떡궁합'이다.아무래도 '디펜딩챔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미켈슨의 맞대결이 초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양상이다.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이 '복병'으로 등장했고, 이안 폴터와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등 '잉글랜드 군단'도 막강하다.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지난주 18년 만에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안고 이 대회에 출전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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