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호재-물량 증가 기대..현대차 기아차는 하락장 이겨낼 '믿음주', 부품주는 '대안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 위기감에 따른 증시 격변기 속 환율 상승 수혜주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투자는 어떨까.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 대형주는 하락장 속 시장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주', 세종공업 한일이화 등 부품주는 저점 매수 메리트가 높은 '대안주'로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2·4분기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물량 증가 등이 최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자동차 업종 최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대형주 및 부품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효할 것으로 평가했다. 외화자산 및 부채 등도 종목별로 호재 역할을 할 전망이다.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종 최대 모멘텀은 원·달러 환율"이라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대형주는 아웃퍼폼, 부품주는 저점매수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오픈 포지션을 전제로 영업상 달러 순노출액(Net exposure)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50억달러 이상, 현대모비스는 2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우호적인 환율과 더불어 물량 증가 등도 호재로 언급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기아차의 해외공장 동반진출 부품업체들의 경우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본사 매출액의 30% 안팎에 달할 정도로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물량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2분기에는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본사 매출액 대비 CKD 수출 비중은 세종공업 한일이화 성우하이텍이 각각 44%, 30%, 18% 등이다. 종목별로 외화자산 및 외화부채도 환율 상승에 따라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 받았다. 기아차는 달러자산(2억7000만달러)과 유로부채(4억6000만 유로)가 많아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로화 약세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고 달러자산 6억9000만달러, 유로부채 8000만 달러를 보유한 현대차도 긍정적인 영향은 크고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부품주는 단기 낙폭이 크고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보다 탄력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기아차 해외공장 동반진출 부품업체들 가운데 한일이화 세종공업은 4~5배, 성우하이텍 평화정공은 6~7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최근 상장된 만도에 비해 30%에서 많게는 50% 이상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저가 메리트가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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