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마케팅, '20㎝'로 입주민 편의 추구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주택업체들의 '광폭주차장' 경쟁이 뜨겁다. 여성은 물론 대형차를 여유있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광폭주차장'을 적용하는 등 설계품질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ㆍ대형 자동차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법정 기준인 2.3m 주차공간에 주차를 하는 데 곤란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기존주차공간보다 10~20㎝가 넓어진 2.4~2.5m의 광폭주차장을 내세워 분양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대림산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11월에 분양한 고양 원당 e-편한세상 지하주차장 전체 주차 구획을 다른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보다 폭을 10㎝ 늘린 2.4m로 설계해 광폭주차장을 적용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중ㆍ대형 자동차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차공간이 좁아 주차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는 주민들이 많아졌다"며 주민들의 편리를 위해 주차공간을 늘리자는 여러 의견을 반영해 10㎝를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는 화려하게 짓는 것보다는 주민의 진심(眞心)을 반영해 짓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항상 실용적으로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모니터링 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아파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도 광폭주차장을 적용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분양하고 있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 한강 푸르지오에 기존 주차폭보다 10cm 넓은 2.4m의 광폭 주차공간을 적용했다. 한화건설은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에 분양한 '한화 꿈에그린 월드 인천에코메트로3차 더타워'에 광폭주차장을 설계한데 이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의 별내 한화 꿈에그린에도 설치한 것. 한화 꿈에그린 월드 인천에코메트로3차 더타워는 지하주차장 전체 주차 구획 중 70%를 2.4m로 30%는 2.5m로 설계했다. 별내 한화 꿈에그린도 전체 주차면적의 80% 정도를 일반 주차장보다 20cm 넓혔고 20%는 기존 법정기준인 2.3m를 적용했다. 또 초보 운전자들도 지하주차장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주차장 진출입 램프의 너비를 6.3 ~ 6.4m로 넓히고 원웨이(One-way) 방식으로 만들었다.한화건설 관계자는 별내 한화 꿈에그린아파트의 20%가 기존 법정 넓이인 2.3m가 적용된데에 대해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인 점을 감안해서 소형자동차가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 설계했다"며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고 상품을 차별화 시키기 위해 주차장의 20%를 제외하고는 광폭주차장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광폭주차장을 적용시 기존건축비의 5%의 건축비가 더 들지만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른 아파트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주차공간을 넓히게 됐다는 것이다. SK건설 또한 수원 SK케미칼 부지에 들어설 '수원 SK 스카이뷰'의 지하주차장 주차구획의 50%는 2.4m로 50%는 2.5m의 광폭주차장으로 설계했다.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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