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6.2지방선거 승리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20일부터 출마 후보들을 위한 총력 지원유세에 돌입했다. 정 대표의 지원유세에는 특별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출마 후보들의 이름을 이용한 3행시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확 잡아끈 것. 20일 경기도 수원과 충청남도 천안 유세에서 정 대표의 3행시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딱딱한 선거유세가 아니라 후보자의 이름을 이용한 3행시라는 독특한 지원호소에 유권자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는 경기도 지원유세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심재인 수원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며 3행시를 읊었다.
김 : 김문수는 우리의 일꾼입니다. 문 : 문제들을 전부다 해결합니다. 수 : 수원시민, 경기도민이 밀어 주세요심 : 심재인은 참 잘생겼습니다. 재 : 재능이 많습니다. 인 :인물이 정말 좋습니다. 꼭 찍어주세요. 고맙습니다.정 대표는 이어 충남 천안으로 이동,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와 성무용 천안시장 후보에 대한 3행시도 지었다. 이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박해춘과 성무용의 이름으로 운을 띄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박 : 박 터지게 해드리겠습니다.해 : 해가 두둥실 떠오르게 하겠습니다.춘 : 춘삼월 봄처럼 충남도를 만들겠습니다.성 : 성실하게 일 해왔습니다.무 : 무섭게 달려 나가겠습니다.용 : 용솟음치는 천안을 만들겠습니다.정 대표는 아울러 충북 청주로 이동, 남상우 청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역시 3행시로 지원유세를 마무리했다.
남: 남의 동네가 다 부러워하는 우리 청주입니다.상: 상상 이상의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남상우입니다.우: 우렁차게 외칩시다. 기호 1번 남상우.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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