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민군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안함 침몰원인은 북한 CHT-02D 어뢰로 사고해역에서 쌍끌이 어선에 의해 수거된 어뢰부품을 통해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추정됐던 중국산 등 논란과는 전혀 다른 사실이다. 합조단은 지난주 백령도 해상에서 1.5m 크기의 어뢰 뒷부분으로 추정되는 동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동체 내부에 '1번'이란 단어가 적혀 있는 것을 식별해냈다. '1번'이라는 한글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한다. 특히 합조단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어뢰소개 자료의 설계도에 명시된 크기와 형태가 일치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산 어뢰나 중국산 어뢰는 각기 그들 나라의 언어로 표기한다"고 덧붙였다.
군은 북한이 어뢰에 `1번'이란 말을 새겨 넣은 것은 일단 북한식 고유번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에서 자체 생산한 어뢰의 성능을 개량해 1번으로 명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은 'CHT-02D'를 비롯한 ET-80A, TYPE 53-59, TYPE 53-56 어뢰 등을 잠수함(정)에 장착 운용하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또 폭발량 약 200~300kg 규모의 직주어뢰, 음향 및 항적유도어뢰 등 다양한 성능의 어뢰를 보유하고있다. 북한산 CHT-02D어뢰는 음향항적 및 음향 수동추적방식을 사용하며 직경이 21인치다. 무게는 1.7톤으로 폭약장약이 250kg에 달하는 중어뢰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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