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청라지구 현장...도로 상가 등 기반시설 한창 공사 중...올해 말 께야 공사 대체로 마무리될 듯...
공사가 한창 중인 청라지구 아파트 한 현장. 사진=김봉수기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런 공사판에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말인냐. 입주민들이 '불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목숨을 걸고 오가야 할 판이다."18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만난 한 입주 예정자의 말이다. 청라지구 청약에 성공한 후 새로 살게 될 집이 궁금해 가끔 주변을 지나갈 때 들려 본다는 그는 '6월부터 여기 사람이 살게 된다'는 기자의 말에 "정말이냐"며 깜짝 놀랐다. 그는 "입주자가 누군지 몰라도 당분간은 굉장히 힘들 것 같다"며 혀를 끌끌 찼다.이처럼 청라지구는 오는 6월 초 입주가 본격 시작되지만, 이날 돌아 본 청라지구는 그야 말로 '공사판'이었다. 청라지구에 도착한 후 우선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청라자이 단지를 찾아가 보았다. 일단 단지내에는 깔끔하게 조경과 인테리어까지 마무리 짓고, 경비원까지 배치돼 있어 사람 살 집처럼 보이긴 했다현장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며 "단지 바깥에는 아직 공사중이지만 아파트 내에는 공사가 마무리 된 상태"라고 말했다. 문제는 청라지구 내 도로가 온통 파헤쳐져 있어 도보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차량 통행도 이곳 저곳 장애물을 피해 곡예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로변에서 단지내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아직 신호등이나 횡단보도, 이정표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도로 양 옆은 이제서야 막 가로수가 심어지기 시작했고, 가로등도 없었다. 특히 아직까지 학교, 상가 등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당초 입주 시점에 맞처 개교하려던 청라초등학교는 9월로 개교 일정이 미뤄졌다. 나머지 5개 학교는 내년 3월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또 상점ㆍ병원ㆍ학원ㆍ약국 등 기본적인 필수 시설들이 들어설 상가들도 아직까지 공사 중이었다. 청라자이 근처엔 중심 상가가 이제 막 골조 및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였다. 회색빛 시멘트 벽체가 고스란히 노출돼 주변의 분위기만 괴기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LH에 따르면 1단계 내 상업지구 48블록 가운데 7개 블록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데 올 연말께나 되어야 공사가 끝난다고 한다. 청라지구를 돌아 나오다 만난 한 상가 분양권 판촉 사원은 "비가 와서 오늘든 사람이 별로 없지만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상가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자주 방문한다"면서도 언제 완공되냐는 질문엔 "올해 말이 되어야 상가가 완공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이처럼 청라지구내 상가 및 학교가 공사 중이어서 입주민들은 한동안 인근 지역으로 나가 대형마트나 병원, 관공서 등 기반시설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가장 가까운 곳이라야 차를 타고 20분 가량 가야 하는 연희동 서구청 일대가 고작이다.시행사인 LH나 건설사들도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ㆍ대중교통 수단 마련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역부족인 듯 보였다. 청라지구 입주민들은 당분간 큼지막한 장바구니를 준비해 한꺼번에 장을 봐야 하는 생활을 해야 하고, 급한 환자 등이 발생했을 때를 항상 대비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 처리도 아직 시설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아 당분간은 공동구 투입이 아니라 일반 아파트처럼 수거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한편 청라지구에는 올해만 총 3307가구ㆍ1만 여명의 인구가 입주할 예정이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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