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 삼성테크윈 등과 속도 100배 이상·정확도 높은 멀티모드 질량현미경
문대원 박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삼성테크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립암센터 등과 첨단의료기기인 고속분석 화학현미경개발에 나섰다. 10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개발 중인 신개념 멀티모드 질량분석 화학현미경은 단백질 및 유전체의 고분자에서부터 대사체, 약물 등의 저분자량까지 여러 샘플종류와 크기에 상관없이 초고속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비다. 또 무표지 방식으로 조직을 있는 그대로 측정할 수도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나노바이오 이미징기술개발 및 암·심혈관분야에 대한 임상협력연구를 통해 나노바이오 정밀분석기기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정밀분석기기 실용화에 대한 전문성을 적극 활용, 상용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립암센터는 임상시료제공, 임상시험과 검증을 맡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임상진단키트개발에 힘을 보탠다. 교육과학기술부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해마다 40여억원이 들어간다. 연구팀은 기존 분석장비보다 분석속도를 100배 이상 빠르게 하면서 정확도를 높여 암 진단과 약물효과측정 때 편하게 쓸 수 있는 분자진단시스템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하나의 의료진단기기로 저분자량에서 고분자량까지 넓은 질량범위의 분자를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또 기존장비의 경우 데이터를 얻는데 측정 속도가 느려 병원에서 임상용으로 쓰기엔 어려움도 따른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고분자분석장비용 질량분석기(MALDI-TOF)와 저분자분석장비용 질량분석기(TOF-SIMS)를 합쳐 고분자에서부터 저분자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멀티모드 질량현미경을 개발할 계획이다. 관련장비를 이용하면 암 진단 때 조직검사에 대한 객관적·정량적 분석이 가능해 오진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새 임상진단환경 및 정보제공으로 항암제 효과측정 및 환자에 대한 예후도 살필 수 있어 개인별 맞춤형치료를 할 수 있다. 이번 첨단의료기기 개발 사업으로 해외장비에 의존했던 임상의료기기 국산화가 이뤄져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문대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는 “임상현장수요를 반영, 측정과 진단이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연구소, 산업체, 의료기관 등 참여기관의 핵심전문성을 융합해 미래첨단의료진단기기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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