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디자이어 고가논란에 '아이폰도 그렇다' 해명하려다..'긁어 부스럼'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SK텔레콤이 오는 10일 출시할 디자이어가 고가 논쟁에 휩싸인 가운데 SK텔레콤의 반박자료가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SK텔레콤은 아이폰 대항마격으로 대만 HTC가 공급하는 '디자이어'가 앞서 출시된 일본과 호주에 비해 출고가격이 10~15%가량 높다는 지적에대해, 7일 해명자료를 통해 경쟁사인 KT 아이폰의 사례를 들며 반박했다. SK텔레콤은 자료에서 "아이폰도 미국 AT&T의 판매가격과 KT의 국내 판매가격에 13~15만원 가량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외산단말기의 국내 출고가와 해외 무약정 조건 판매가를 직접 비교하는데는 무리가 따르며, 둘사이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비단 HTC 디자이어에 국한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자 애플 아이폰을 끌어들인 것이다.실제 아이폰 3GS(16GB)의 경우 미국 AT&T는 무약정 판매가가 599달러로 우리 돈 68만 5000원(6일 환율기준)인데 KT의 폰스토어에 명시된 출고가는 81만 4000원으로 책정되어있다는 것이다.아이폰 3GS(32GB)역시 AT&T는 699달러(79만 9000원)에 판매하는데 KT출고가는 94만 6000원으로 비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KT가 아이폰을 도입할 당시 환율과 세금(부가세)을 간과한 지적으로 보인다. 아이폰은 세계적으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3G모델은 499 달러, 3GS 16GB는 599달러, 3GS 32GB는 699달러다. 가령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폰 3GS 16GB 모델(599달러)의 경우, 도입당시 1230원 수준이었던 환율을 감안하면 우리돈으로 73만 6770원인데 이는 부가세 10%를 더하면 81만원선으로 현재 판매가와 차이가 없다. 3GS 32GB 역시 당시 환율과 부가세를 감안할 때 94만 5747원으로 현재 KT의 판매가 94만 6000원과 같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해명하려다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격이됐다.한편 SK텔레콤은 쌍둥이폰으로 지적되는 구글 넥서스원에 비해 HTC 디자이어는 하드웨어와 UI 등 소프트웨어가 대폭 업그레이드된 만큼 직접비교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SK텔레콤 스마트폰 고객은 99%이상 약정을 조건으로 가입하고 있어, 해외 무약정 가격을 국내에 적용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적절한 비교가 되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오는 10일 국내 출시되는 HTC 디자이어의 출고가격은 90만원대 초반으로 특별한 한국형 사양이 없는데도 앞서 출시된 호주와 일본에 비해 15%가량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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