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첫날 선두와 4타 차 공동 37위, 최경주 공동 21위 '선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예전같지 않다.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의 올 시즌 세번째 '진검승부'에 초점이 맞춰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1라운드. 우즈와 미켈슨은 나란히 2언더파를 치며 공동 37위에 그쳤다. 선두권은 J.B.홈스(미국)와 로버트 알렌비(호주)가 공동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공동 3위그룹에서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0)가 공동 21위로 가장 낫다.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는 '그저 그런'경기를 펼쳤다. 9, 11번홀의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15번홀(파4) 버디를 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물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우즈는 그래도 지난주 보여줬던 최악의 경기력에서는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이 특히 78%로 상당히 정교해졌다. 31개의 퍼팅으로 다만 그린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우즈 역시 "지난 7개월간 고작 여섯 차례 대회에 나섰을뿐"이라며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미켈슨이 오히려 바빠졌다. 미켈슨에게는 이번 대회가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호기이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우승과 퀘일할로챔피언십 2위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켈슨은 이번 대회 우승(우즈 5위 이하)이 생애 최초로 '골프황제' 타이틀을 빼앗을 수도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미켈슨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는 평범한 경기로 갈 길이 멀어졌다.홈스는 보기 없이 깔끔하게 6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했고, 알렌비는 7언더파로 독주를 거듭하다 후반 8번홀(파3) 보기로 공동선두로 주저앉아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그룹(5언더파)에서는 웨스트우드의 선전이 눈에 띤다. 웨스트우드는 지난해 '유럽의 상금왕'에 이어 올해해 마스터스 2위 등 PGA투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포스트 타이거'의 선두주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부진이 장외화제다. 매킬로이는 퀘일할로챔피언십 최종일 무려 10언더파의 '퍼펙트플레이'로 미켈슨까지 격파하고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복병'으로 지목됐던 선수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1오버파를 치며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최경주는 버디 6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3개가 아쉬웠다. 최경주는 "14번홀에서 파퍼트를 놓쳐 다음 홀에서도 잠시 리듬을 잃었다"고 아쉬워하면서 "컨디션이 좋다"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양용은(38)과 위창수(38)는 공동 37위,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62위(1언더파 71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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