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대한민국1%' 등 영화계도 천안함 46용사 '애도'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 스타들. 왼쪽부터 김혜나 이인혜 이청아 한은정 박예진 손은서 김디에나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29일 천안함 희생 장병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열린 가운데 영화계도 추모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원들의 뜨거운 전우애를 소재로 한 영화 '대한민국 1%'가 추모 벽보를 붙이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포화 속으로' 출연배우 및 감독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다수의 여배우들은 검은색 드레스로 추모의 의미를 전했다. 오는 5월 5일 개봉하는 '대한민국 1%'는 해병대 특수수색대 최초의 여자 부사관을 소재로 감동적인 전우애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부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강철인 중사 역을 맡은 배우 손병호는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도중 숨진 고(故) 한준호 준위와 영화 속 강 중사는 닮은 부분이 많다"며 "이 영화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대한민국 군인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작사 측은 '대한민국 1%'에 담긴 의미가 사회적인 추모 분위기와 일치한다는 판단에 애도의 뜻을 담은 벽보를 붙일 예정이다. 영화 '포화 속으로'의 주연배우 차승원과 최승현(빅뱅 T.O.P), 제작자 정태원, 이재한 감독 등은 지난 28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장병 합동 분양소를 찾아 조문했다. '포화 속으로'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나선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최승현은 이날 "희생자들이 나와 나이가 비슷해 더욱 안타깝다"며 "또래의 젊은 친구들이 희생자들이 남긴 의미를 함께 생각하기 바란다"고 전했다.29일 오후에는 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는 여배우들이 천안함 희생장병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검은색 위주의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특히 천안함 희생장병의 영결식이 거행된 이날은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돼 개막식도 화려한 축제 느낌을 배제한 채 차분하고 침착한 분위기로 진행됐다.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 위 여자 톱스타들도 이날만큼은 블랙 일색의 드레스로 애도 분위기를 자아냈다. 송중기와 함께 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박신혜를 비롯해 박예진 전세홍 김혜나 손은서 김디에나 등 많은 여배우들이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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