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에 벤처시장 투자 '들썩'(상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벤처투자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신속한 금융시장 안정 노력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촉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1사분기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투자는 125개 업체, 16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87개 업체, 944억원이 투자된 것과 비교하면 77.8%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의 신규 투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2배나 높다.연도별로는 2007년 1분기 159개 업체, 2177억원의 신규 투자 실적을 보인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23개(1609억원), 87개(94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또 창업 후 3년 이내 초기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 금액은 57개 업체, 5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4개 업체, 237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특히 정보통신 분야와 생명공학,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6%, 190.0% 늘어났다. 서비스 분야도 전년 동기 대비 23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중기청 관계자는 "벤처기업은 대기업과 일반 중소기업보다 높은 성장성과 고용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처럼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투자가 늘어날 경우 경제 성장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동안 침체됐던 코스닥 시장도 점차 활력을 되찾아 가는 분위기다. 올 1사분기 투자자금 회수규모는 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02억원에 비해 3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기청은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충을 목적으로 올 1월 한국벤처투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1차 모태펀드 출자 사업계획을 공고한 바 있다. 내달 중에 추가 출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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