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챔피언십 첫날 안개로 파행 '1개홀 플레이', 프레이저 7언더파 선두
앤서니 김이 발렌타인챔피언십 첫날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발렌타인챔피언십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메이저챔프' 양용은(38)의 '2주연속우승'이 결국 '체력전'으로 요약됐다.볼보차이나오픈 우승컵을 안고 귀국한 양용은(38)의 유러피언(EPGA)투어 '2연승'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0만 유로) 1라운드. 양용은은 제주의 안개에 발목이 잡혀 오후 6시40분에야 티오프했고, 그것도 딱 1개 홀만 치른 끝에 경기를 마감했다. 양용은은 다행히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상쾌한 스타트'에는 성공했다.양용은은 22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ㆍ6721m)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예정보다 6시간 이상이나 늦게 경기를 시작해 1번홀(파4)을 마치고 곧바로 클럽하우스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날이 어둑해진 뒤에야 티오프한 양용은은 그래도 두번째 샷을 홀 4m 지점에 떨구며 버디를 솎아내 아쉬움을 달랬다.마커스 프레이저(호주)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섰지만 대다수 선수들의 경기가 다음날로 미뤄져 별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선두권은 마크 포스터(잉글랜드)가 1타 차 2위(6언더파 66타)에서 일단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군단'은 오태근(34)이 6번홀(파4) 이글에 버디 4개(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를 치며 공동 3위그룹에 진입해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라이언'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엘스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또 다른 빅스타인 '사막의 황태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공동 14위에 안착했다. '디펜딩챔프' 통차이 자이디(태국)는 1번홀(파4)을 파로 마쳤다.'국내파' 가운데서는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이 14번홀까지 3타를 줄여 공동 14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지난해 자이디와의 연장접전 끝에 분패해 2위를 차지했던 강성훈(23ㆍ신한금융)은 출발을 기다리다 티오프도 못해 '설욕전'이 길게 됐다. 23일 경기는 오전 7시부터 재개된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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