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앞두고 서울시 구청장 공천심사 지역중 최고 관심지역으로 부상해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의 광진구청장 전략공천 무산과 또 다른 여성 전략공천설 등으로 광진구가 6.2지방선거 서울시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광진구는 박덕흠 회장 전략공천 포기 이후 또 다시 여성전략공천설이 퍼지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strong>◆광진구청장 공천 진통 왜 이렇게 크나?</strong>광진구가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현직 정송학 구청장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울시당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종구)이 한창 서울시 구청장 공천 심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권택기 의원은 최근 성명서를 내 “당원들 뜻에 따라 현직 구청장을 재공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권 의원이 정 구청장을 공천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박덕흠 전문건설협회장을 전략공천하겠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자신의 지역구 고문 송모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박덕흠 회장 전략공천과 관련한 엄청난 비판을 한 글을 올리면서 ‘박덕흠 회장 비토여론’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에 따라 권택기 의원이 박덕흠 회장 카드를 접게 만든 것으로 관측된다.이후 권 의원은 또 다시 ‘여성 후보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 구혜영 한양사이버대 교수(47)를 지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 또 다시 우재영,유승주 전 시의원 등이 강력히 반발하는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권택기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 갑 지구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를 경선으로 뽑아 놓고 유독 구청장 후보만 이처럼 무리하게 전략공천하겠다고 나서 예비 후보들 반발이 거세고 있다.구혜영 한양대 사이버대 교수는 2006년 지방계약직 나급(6급 상당)으로 광진구 자원봉사센터장으로 근무했으나 경력면에서 다소 낮다는 평가를 받아 다른 예비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혜영 예비후보 자신은 얼마전까지 명함도 돌리지 않을 정도로 구청장 도전에 뜻을 보이지 않다가 박덕흠 카드가 사라지자 여성전략공천 가능성을 점치고 다시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에 대해 구혜영 예비후보는 “본인은 지역구에서 남성 후보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서 공천을 받으려는 사람이다. 현직 구청장에 이어 여론조사에서 주민들의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라며 “15년간 광진에 살면서 구청장을 준비한 사람”이라고 밝혔다.또 “서울시에서는 가급(5급 상당)으로, 2008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2~3급 상당)의 직책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함작업을 잠시 중지한 것은 구청장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천안함 사건으로 명함작업을 중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의 권고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strong>◆민주당 등 야4당 단일화 실패...한나라당 구청장 선거 쉽지 않을 듯</strong>광진구는 갑지구에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을지구에 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 여야가 한 석씩 나눠가지고 있다.특히 18대 총선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져 서울서 한나라당이 거의 싹쓸이 하던 선거로 이명박 대통령계인 권택기 의원이 갑지구에서 당선됐으나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거센 지역이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등 야4당이 단일화 협상에 실패한 이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특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나올 경우 ‘시장과 구청장’이 함께 가는 패키지 선거에서 한나라당으로서 결코 쉬운 선거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얼마전까지 야4당 후보단일화협상 등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한 적이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해서든 민주당 구청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방안을 다 동원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을 지구당 위원장인 추미애 의원과 갑지구 위원장인 전국구 비례 전혜숙 의원까지 포진해 있어 조직선거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으로서도 주민 지지도가 앞선 정송학 현 구청장 카드를 내세우지 않을 경우 만만한 선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일반적인 평가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정송학 현 구청장은 토요일과 일요일도 없이 1년 365일을 일에 매진하는 구청장으로 주민들 사이에 평가를 받고 있어 정 구청장을 정치적으로 배제하고 인지도와 지지율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여지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 후보를 내세울 경우 본선에서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이에 따라 광진구청장 후보 결정은 서울시당공심위원회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위임해 경선이나 여론조사 등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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