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시청자는 계도의 대상이 아니다"MC백지연이 20일 서울 CJ E&M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2'(이하 끝장토론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백지연은 "시청자는 절대로 계도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다. 요즘은 생각이 잘 정리된 분들도 많다"며 "흑백논리를 강요하지 않고 갈등조장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도 같이 생각하는 소통의 게임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나와 저렇게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구나'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놀이판, 소통의 게임이 되게 하겠다"고 시즌2를 맡는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정해상 PD는 "그래서 '백지연의 넛지'라는 코너도 넣었다. 계몽적인 저널리즘, 훈계 저널리즘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설득을 위해 넛지 저널리즘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진행자가 백지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우리나라에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MC가 백지연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듣고만 있어도 되는 토론 프로그램이 아니라 봐야하는 토론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공허한 말잔치가 안 되게 하겠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토론평가단 50명이 심판할 수 있는 토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병화 교양제작국장은 "지금 토론 프로그램이 많이 죽어 있다. 토론 문화의 불씨를 지펴보자는 개념으로 시작했다"며 "'목격자', '인터뷰', '백지연의 넛지'라는 코너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전했다.덧붙여 최 국장은 "오프라 윈프리쇼를 보면 사회적 캠페인 기능을 한다. 최근 '운전 중 문자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여 소득을 얻었다. 이런 식으로 자극적인 토론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관찰자적인 따뜻함이 존재하는 토론 프로그램으로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지난 2008년 6월 처음 시작한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100여명의 시민토론단과 유명 패널들을 초청해 초대형 토론의 장을 만들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오는 20일 첫 방송하는 '끝장토론2'에서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전교조 명단 공개여부'를 첫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고재완 기자 star@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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