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다는 품질이 수출 주도한다'

코트라-SERI '수출선행지수 51.6으로 상승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3월 우리 수출이 37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2/4분기에는 가격경쟁력 보다 품질 경쟁력이 수출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코트라(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2010년 2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1.6에 달했다고 언급했다.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전 분기 대비 수출경기 호조, 50 미만이면 수출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출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지난해 4/4분기 처음 발표된 바 있다.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는 2/4분기 수출경기 회복세가 우리 수출상품의 품질경쟁력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경기 예측의 보조지수로 활용되는 3가지 지수(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 수출국경기 지수) 가운데 해외 바이어들의 우리상품 품질수준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산출되는 2분기 품질경쟁력 지수는 59.2를 기록, 전 분기에 비해 1.2 포인트나 증가한 반면 가격경쟁력 지수는 전 분기 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49.8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아시아(61.2), 중남미(56.5), 중국(54.4), 중동아프리카(52.9) 등 신흥시장수출 회복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지역 수출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2/4분기 일본 지역 수출선행지수는 55.0을 기록 전 분기(43.2)에 비해 무려 11.8 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에서 국산 제품의 품질경쟁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데, 2분기 일본 지역의 품질경쟁력 지수는 62.0을 기록, 전분기 대비 5.6 포인트 상승했다.반면 CIS(43.2), 유럽(43.6), 북미(49.6) 지역 수출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품목별로는 자동차(60.3), 자동차부품(57.3) 수출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수출선행지수는 조사대상 품목 중 가장 큰 폭(1분기 51.8 → 2분기 57.3)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이는 도요타 사태 이후 가격보다는 품질과 기술력이 부각되면서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전(49.4), 섬유류(48.9), 철강(48.2) 등은 수출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오성근 코트라 통상정보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의 꾸준한 품질개선 노력이 해외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제 품질 경쟁력이 새로운 수출회복 동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달라진 해외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대비 높은 품질수준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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