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대 광물 자주개발률 25.1% 사상최고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우라늄 유연탄 철 동 아연 니켈 등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이 지난해 25.1%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주개발률은 국내서 하루에 필요한 전체 수요량 가운데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확보한 비율을 의미하며 자원안보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6대 광물의 자주개발률은 2008년 23.1%대비 2.0%포인트 상승한 25.1%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신규광산 지분인수 및 기존광산 생산증대로 대체적으로 증가했으나 동은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전력이 지난해 캐나다 데니슨사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우라늄을 최초로 확보하는데 성공해 우라늄 자주개발률은 처음 1.1%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진출 사업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59개를 기록했고 투자액도 전년대비 45% 감소한 10억2600만 달러에 그쳤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광산물 가격 하락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국가별로는 유효신고사업 271개 중 51%가 인니(41개), 몽골(38개), 호주(33개), 중국(25개) 등 아시아·대양주 지역에 편중돼 있다. 누적 투자액 규모도 호주, 인니 순이었으나, 지난해 투자액은 암바토비, 이모라렝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따라 마다가스카르(2억9600만달러), 니제르(2억38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신흥 유망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진출이 활발했고 사업실적이 전무했던 지역에 신규 진출(8건)해 자원개발지역의 다각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종별로는 유효신고사업 중 64%가 유연탄(73개), 금광(64개), 동(37개)에 집중돼, 선광·제련 등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거나, 시장 내 거래가 많고 가격상승폭이 높은 광종에 투자가 편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투자액 규모는 유연탄, 동, 니켈 순이지만 지난해는 우라늄 신규 개발 추진으로 우라늄 투자액(3억1400만달러, 30,6%)이 유연탄 다음으로 두각을 보였다.전체 투자액 중 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하나, 지난해는 금융위기로 민간투자가 크게 감소하고, 광물공사 등 공기업이 투자를 선도해 공기업 비중이 63%로 급증했다. 또 유연탄·우라늄 실수요기업인 한전·한수원이 개발·생산 사업 투자 비중을 대폭 늘렸으며, 인니에서 세계 5번째(생산규모) 유연탄 광산을 운영하는 삼탄의 신규사업(반다나, 오보르한가이 유연탄 사업) 진출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회수액은 3억9700만달러로 유연탄광 사업의 판매 및 배당금 수익 등 생산량 증가에 의해 전년 대비 1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사업을 분석한 결과,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 사업 270개(전체사업376개) 중, 성공사업 17개, 진행사업 153개, 실패사업 100개로 파악됐다. 조사·개발단계에서 생산까지 도달한 사업은 249개 사업 중 단 33개(13.3%)로 광황불량 등 경제성이 낮은 게 주요 원인이었다.지경부는 올해 호주 물라벤·나라브리 유연탄광, 아프리카 니제르 테기다 유라늄, 암바토비 니켈광 등의 신규생산이 이뤄질 경우 6대 광종의 자주개발률은 작년보다 1.9%포인트 상승한 27%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계획된 개발광산의 생산진입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해외사업 관리 및 투자·융자예산 확보가 중요하며 특히, 자주개발 물량 증가에 맞춰 생산광구 운영경험 축적 등으로 자주개발 역량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전체사업 271개 중 국내업체가 운영권을 보유한 생산 광구는 인니 파시르 유연탄광 등 16개(5.9%)에 불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공기업의 선도적 진출을 통해 4대 전략지역(러시아, 중앙아, 아프리카, 중남미)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수급불안 가능성이 큰 희소금속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남미, 아프리카 진출비중을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진광 지경부 광물자원팀장은 "유연탄·우라늄은 실수요기업인 한전·한수원의 구매력에 기반해 진출하고, 광물자원공사는 희소금속 확보에 보다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한전, 한수원은 구매력을 이용한 상류진출을 장려하되 광물공사는 수급 불안정성이 높지만 민간 투자가 저조한 분야에 치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경호 기자 gungho@<ⓒ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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