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원화 가치 상승 덕에 항공-여행 등 원화 강세 관련주들이 활짝 웃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들이 실적 개선에다 최근 원고 영향 등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여행주들도 최근 회복된 여행 수요 등에 따라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는 양상이고, 출국자 수 증가로 공항면세점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호텔신라도 여행주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9년 신종플루 악재로 타격을 받았던 여행업계가 4월들어 1분기 최고 실적 및 주가 고공행진으로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은 회복된 여행수요에 주가가 상승세다. 하나투어는 전날 장중 5만48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 기록을 남겼다. 모두투어는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주가가 3만1750원으로 지난 12일 신고가 경신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1~2월 시장점유율이 8.7%로 역대 최고 기록을 남겼다. 모두투어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52억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때 영업이익이 15배 상승하는 성적을 거뒀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추세 및 위안화 절상 가능성은 여행주 랠리에 기폭제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원화 강세는 주식시장에서 여행주를 환율 수혜주로 부각시킬 뿐 아니라 출국자 수 증가로 인한 항공, 여행사, 면세점 실적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위안화 절상 기대감 등으로 하락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GKL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보다 커질 것이고, 중국인 여행객 증가 수혜를 받고 있는 국내 카지노 업체는 이로 인한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다. 출국자 증가로 공항면세점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호텔신라 주가도 랠리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전날 2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2만415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5990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각각 14.8%, 3236%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2조2644억원 대비 14.8%,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최대를 기록한 2007년 1514억원 보다 45.4%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올해 흑자전환 및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1조 1100억원으로 시장기대치(1조890억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기대치(795억원)를 32%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부진했던 실적이 가파른 개선세를 타면서 주가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은 장중 6370원을 터치하며 최고가를 찍었다. 다만 환율 효과 뿐 아니라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여행주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급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분기는 전통적인 해외여행의 비수기인데다가 최근 불거진 태국사태나 지방선거 등의 불안요소가 여행수요를 다시 억누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조동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어행업계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고 최근 52주 최고가를 찍은 하나투어에 대해 "다 좋은데 가격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업황의 호조를 인정하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지 못한 수준이라는 점을 문제점으로 들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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