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대량환매에 애타는 전문가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최근 코스피지수가 상승하자 국내 주식형펀드의 대량환매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펀드 수익률을 회복한 개인들의 펀드환매 욕구가 커진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대다수 펀드 전문가들은 현 시점의 펀드환매는 너무 이르고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을 기다려 추가수익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4조65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금투협에서 펀드 통계를 시작한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이며 속도를 감안하면 곧 첫번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이같은 펀드 대량환매는 지수상승으로 펀드 수익률이 회복되자 돈을 찾으려는 개인의 환매욕구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현대증권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급격하게 자금이 유출되는 주된 이유로 지난해 9월 이후 고점으로 인식되어온 1700pt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이에 편승한 일부 차익실현 및 원금보전의 욕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2년 6월부터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 가운데 1700pt 이상 지수대에서 설정된 펀드의 규모가 36조원에 달하고 수익률 회복으로 최근 이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급격하게 이탈되는 상황.하지만 외인 순매수가 이어져 국내 증시는 추가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펀드 역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자 지금은 환매할 때가 아닌 조금 더 기다려 더 큰 수익을 추구할 시점이라는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의 선호 현상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증가, 원화가치 강세 등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의 추가 매수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 시점은 (개인들이) 주식형 펀드를 환매할 때가 아닌 보유한 후 추가상승에 대한 열매를 향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위험자산의 선호도가 유효하고 금리 또한 역대 최저수준일 정도로 지금은 우호적인 투자환경"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은 이제 거꾸로 투자의 굴레를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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