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최근 SBS '강심장'의 시청률 하락을 놓고, 폭로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강심장'은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해 자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고백하는 내용의 토크쇼다. 연예인들이 힘든 고난과 역경을 딛고,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일화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하지만 다른 연예인들보다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을 고백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더러 있다.폭로전이다보니 '거짓'을 '사실'처럼 포장하는 경우도 있고, 명백한 자신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다소 '미화'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인나 성추행 파문이 논란을 빚으며, 당시 그녀의 소속사 대표가 누구인지를 찾는 네티즌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물론, 폭로전은 시청률 상승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폭로전이 프로그램의 인기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시청률에서 말해준다. '강심장'은 지난 1월 19일 17.7%를 기록한 이후 1월 26일 17.3%, 2월 2일 16.3%, 2월 9일 18.7%, 2월 16일 16.8%, 3.월 2일 16.6%, 3월 9일 16.5%, 3월 16일 15.1%, 3월 23일 15.3% 등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는 하락하는 추세였다.오히려 폭로전은 고백하는 스타나, 프로그램의 신뢰감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일각에서는 폭로전이기만 감동과 재미를 전해줄 수 있는 내용이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제작진도 '강심장'이 고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얼굴과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데는 시청자들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강심장' 시청률 하락은 이 뿐만이 아니다.2MC체제인 '강심장'에서 이승기의 역할론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이승기의 활약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현재 '강심장'은 강호동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호동 이승기는 '강심장'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해야하는데, 아직 이승기는 강호동의 카리스마에 눌려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방송에서 윤아가 이승기를 이상형으로 꼽으면서 제작진은 자막 등을 통해 이승기-윤아를 엮는 분위기다. 하지만 계속된 연출이나 설정은 재미에는 오히려 반감이 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승승장구'는 시청률이 상승하는 분위기고, '강심장'은 하락하는 분위기라는 점이다.물론 지난 13일 '승승장구'에는 스페셜 앨범을 발표한 비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비의 출연이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승승장구'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동시간대 방영하는 '강심장'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승승장구'는 지난 3월 9일(7.9%)부터 16일(7.8%), 23일(7.0%) 등 잇따라 7%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저조한 시청률일 수는 있지만, 고정 마니아층을 확보하는데는 일단 성공했고, 비의 출연으로 상승의 기류를 타고 있다.'강심장'이 추락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오는 19일 방송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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