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3분기에는 제대로 실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원태 전무가 14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는 당초 세웠던 8000억 원보다 20% 높은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이 2202억 원으로 기존 목표치보다 20%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게 조 전무의 설명이다. 그는 "4년 만에 기업설명회를 연 것은 실적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2분기 역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조 전무는 '공격적인 노선 운영'과 '명품화'로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기존 노선 가운데 취약했던 부분은 대폭 보완할 계획이다. 하와이는 6월에, 두바이, 상파울로 항로는 내년에 증편할 예정이다. 조 전무는 올해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종의 한계 탓에 A380 도입 이후 직항로를 개설하겠다면서,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시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2~3년 후에 반드시 도전하겠다고 역설했다.또 몰디브처럼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지역도 공격적으로 노선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몰디브에 정기선 전세기를 운영할 예정이다.이뿐만 아니다. 조 전무는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해 중국과 일본도 대폭 강화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중국 대형 항공사를 스카이팀에 유치하고나 노력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스카이팀도 스타얼라이언스들보다 중국, 일본 네트워크에서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조 전무는 그러나 항공기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제작사의 사정으로 올해로 예정됐었던 A380 도입이 내년 2분기로 미뤄지고 747-8 항공기도 예정보다 늦게 도입된다.이날 조 전무가 전달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명품화'였다. 그는 "작년에 항공권을 싸게 파자는 내부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결국 그게 옳은 결정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앞으로도 명품 항공사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 전무는 "1분기에는 화물이 선전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으며, 화물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3분기에는 제대로 실력을 보여 주겠다"고 역설했다.한편 이날 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이 2조5990억 원, 영업이익이 2202 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 32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사상 최대치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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