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수준을 찍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일어났던 시점 이전으로 복귀한 것이다. 그러나 연저점을 깨고 환율이 1110원선을 하락하면서 역외 및 시장참가자들은 추가 하락으로 미는 데는 부담을 드러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1원 하락한 111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118.원에 소폭 하락 개장한 후 장초반 역외 셀에 밀려 1111.4원까지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반락하고 외국인이 22거래일만에 주식순매도로 전환하면서 환율은 1112원선이 꾸준히 지지됐다. 이날 환율이 꾸준히 지지된 것은 역외의 대규모 셀에도 수입업체들과 일부 플레이어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1110원선이 막히면서 역외셀이 주춤했지만 장막판에는 일부 숏커버도 유발되는 등 환율이 꾸준히 1110원대를 유지했다. 우리금융 블록세일 관련 외국인 물량은 이날 주식자금에 섞여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8억3250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준율은 1113.00원.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평소와 달리 주식자금이 유입된 점으로 봤을 때 우리금융 관련 물량이 유입됐을 수 있다"며 "이날 일부 시장참가자가 롱플레이에 나선 부분도 있어 주식 조정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당분간 1110원대 경계감으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레벨이 워낙 크리티컬한데다 주식까지 조정분위기를 보이면서 정유사를 비롯한 결제수요와 숏커버가 동반됐다"며 "개입 경계감도 있어 셀러들이 주춤하면서 환율은 1112원~1113원대에서 지지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주식이 밀리면서 역외 매도가 줄어들자 장후반 숏커버와 결제로 낙폭이 줄었다"며 "레벨이 낮아서 수입업체들도 매수에 나서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 전까지 1110원대 레인지 거래가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17포인트 하락한 1710.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29억원 순매도를 나타내 22거래일만에 팔자세로 전환했다. 4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3.70원 하락한 1114.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1만1732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이 6480계약, 증권이 3841계약, 투신이 2687계약 순매도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엔은 93.25엔으로 상승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194.7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3640달러로 상승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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