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장이 스마트폰에 푹 빠진 이유는?

사이버 무협으로 탈바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6일 한국무역협회에서는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오영호 상근부회장 등 협회 주요 임직원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교육'이 마련된 것이다.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열풍은 이미 우리나라 각계각층에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강연에 사공일 회장까지 참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사공 회장은 이날 스마트폰으로 무협 트위터에 접속해보기도 했다.무역협회 측은 "사공 회장을 비롯해 협회 임원들이 대거 스마트폰 강연에 참석한 것은 그만큼 협회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무협은 최근 들어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인 무역업체가 원하는 서비스의 변화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온라인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초 취임한 사공 회장은 "지식경제 시대를 맞이해 온라인과 사이버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면서 온라인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사공 회장은 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개인 블로그까지 운영할 정도다.이와 관련해 무협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정보화 기획 태스크포스를 발족시켰으며 무역 관련 교육을 담당하는 무역아카데미에 사이버 교육 담당인 '사이버연수 유닛'을 개설했다.또 지난 2월 말에는 트위터(twitter.com/kita_net)를 개설하고 무협의 활동 내역을 적극 홍보하기 시작했다.해외 온라인업체와의 제휴도 올 들어 강화되고 있다. 지난 2월말 중국 온라인 업체인 알리바바닷컴과 업무 제휴를 맺은데 이어 지난 8일에는 1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트레이드인디아'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인도는 세계 2위의 모바일 인터넷 시장으로, 우리나라 인구에 육박하는 5000만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활동하고 있다.온라인 활용은 무협 내부 뿐 아니라 무역업체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무협은 최근 'e-네고'라는 전자무역 시스템을 완성했다. 무역 절차에 있어 부분적인 시스템은 이미 개발됐지만, 전체 과정을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도록 한 것은 e-네고가 처음이다. 협회 관계자는 "무역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도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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