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SBS가 동계올림픽 효과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독점 중계의 반짝 효과가 드러난 셈이다. SBS가 올해 최대 광고시장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공동 중계에 소극적인 이유는 역시 광고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BS의 3월 방송광고판매 성장률이 7.4%(전년 동기 대비)에 그쳤다.지난 2월 단독 중계한 동계올림픽 특수로 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54.4%나 증가했던 탓에 증가율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바코에 따르면 지난2월 SBS의 광고액은 349억원으로 1월의 272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SBS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방송광고 성장세 속에서도 들쭉날쭉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4% 성장세를 보인 이후 12월에는 30.5%까지 상승했지만 올 1월에는 다시 21.2%로 떨어졌다.반면 MBC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다. KBS2 역시 3월에는 전달대비 부진했지만 성장률이 30%를 넘겼다. SBS는 1분기 전체 성장률도 25.8%에 그쳤다. KBS2의 48.6% MBC의 39.7%에 크게 못 미친다. SBS가 지상파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월 22%대에서 지난 3월에는 18%대로 축소됐다. 동계올림픽 이전인 1월 수준이다. 반면 MBC는 1년만에 비중이 28%에서 32%로 확대됐다. 이처럼 명확히 드러난 독점 중계의 효과는 SBS가 다가올 남아공 월드컵도 독점 중계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SBS가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KBS, MBC와의 협상에서 고자세를 보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우리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독점 중계 분쟁과 월드컵 광고 재원 결정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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