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상가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분다. 진원지는 판교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와 LH가 신규 분양하는 점포이다. 깊은 겨울잠에 빠져든 주택시장과는 딴판이다.9일 상가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달간 LH상가로 유입된 금액은 1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 2월19일~23일 진행된 전국 7개단지 총42호 점포 신규공급 물량 중 71.4%인 30호가 주인을 찾았다. 당시 총 낙찰금액은 58억510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3월 22일~23일 진행된 고양 일산, 가평 읍내 등 수도권, 비수도권 포함 6개 단지 46개 신규 점포 분양에서는 28개 점포만이 낙찰됐지만 43억4874만원이 유입됐다.판교, 광교 신도시 상가 분양시장도 시중자금 블랙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광교지역의 경우 지난 6일 38곳 근생용지 입찰 하루동안 1174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당일 낙찰된 필지는 21곳. 상가투자업계는 16일 이후 재입찰될 예정인 나머지 필지에도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판교 상가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업계는 3월 중 판교 상가로 몰린 금액이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가 분양시장에 이처럼 돈이 몰리는 것은 최근 경기 회복 기대심리와 함께 주택시장 침체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상가 분양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토지보상금이 대거 풀릴 예정이란 점도 상가 분양시장엔 호재로 작용한다. 토지보상금은 올해 검단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약 20조원이 넘는 자금이 풀릴 예정이다.이에 따라 상가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광교와 판교지역의 단지 내 상가와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 등에 관심을 둬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형 브랜드 상가의 신규 공급이 잇따르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전체 면적에서 상업용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2%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낮아 점포당 배후 수요를 넉넉히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꼽힌다. 판교에서는 현재 마크시티 엑스원스테이트 넥서스타워 골드클래스프라자 등 30여곳이 분양 중이다. 앞으로도 알파돔시티, LH 단지내상가 공급 등이 남아 있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 대다수 평가다.지난 한해 가장 뜨거운 청약열기를 기록한 광교신도시도 안정적인 투자처다. 올해 상반기 중심상업지역인 광교비즈니스파크 사업자 확정이란 호재와 2014년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등이 예정돼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파트와 주식시장이 침체해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실속형 투자자를 중심으로 상가투자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가 투자에 대해 주변 상권 형성과 분양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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