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한때 '온라인게임의 신화'로 불리던 웹젠 창업자 김남주가 돌아왔다. 2008년 NHN게임스에 경영권을 넘기고 게임업계를 표표히 떠난지 1년 8개월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남주 전 웹젠 대표는 최근 게임개발사 '브리디아 인터랙티브'를 새로 설립, 본업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웹젠 시절 핵심 측근이었던 김형철 전 CFO, 강기종 전 PD 등도 김 전 대표와 다시 손을 맞잡았다.
김남주 웹젠 전 대표
새로 설립한 브리디아의 대표는 김형철 전 CFO가 맡았다. 김남주 전 대표는 별다른 직위를 갖지 않고 게임개발에만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디아 인터랙티브가 현재 개발중인 게임은 3인칭 슈팅게임(TPS)인 '프로젝트 다빈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디렉터 출신의 김 전 대표는 개발에 직접 참여하며 개발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이와 관련해 중견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이미 브리디아와 지분 투자 및 이번 다빈치 프로젝트에 대한 외주 개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브리디아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투자를 하기로 하는 등 전망이 좋다"고 귀띔했다.업계에서는 온라인 업계의 독보적 존재로 통했던 김남주 전 대표의 복귀가 향후 브리디아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조기용 상무, 송길섭 이사 등과 함께 웹젠을 설립해 이듬해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MU)'가 대박게임으로 떠올라 당시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온라인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쌍벽으로 이름을 날린바 있다. 현재까지 대표적인 MMORPG 중 하나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뮤'는 '뮤티즌'이라는 신조어까지 낳는 등 온라인게임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2002년들어 중국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공략에도 적극 나섰던 웹젠은 2003년에 코스닥과 나스닥에 잇따라 상장돼 눈길을 끌었다. 김남주 전 대표는 당시 온라인게임 업계 '스타 CEO'로 각광을 받았다.하지만 '뮤'를 이을 차기작으로 개발한 '썬'과 '헉슬리'가 잇달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경영권 분쟁까지 불거지게 된다. 김 전 대표는 결국 2008년 9월 NHN게임스에 경영권을 넘기고 은둔의 길로 접어들게 됐던 것이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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