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사진=MBC]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동이'의 타이틀롤 한효주가 보는 시각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 나눠지는 기현상이 일고 있다.한쪽은 큰 '동이' 한효주가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데 비해, 다른 한쪽은 한효주의 사극연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MBC 새 월화드라마 '동이'의 적극적인 상승세는 여배우 한효주에게 달렸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처음 한효주가 '동이'에 캐스팅됐을 때 '포스트 이영애'를 구현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리고 분위기도 '좋았다'. 연출자가 한류 여성스타들을 만들어낸 '거장' 이병훈 감독이었고, 동이 캐릭터 자체가 어려움을 뚫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캔디형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병훈 감독은 '대장금'를 통해 이영애를 만들어냈고, '이산'을 통해 한지민을 톱으로 키워낸 '선수중에 선수'다. 또 한효주의 동이 역시 이영애와 한지민의 극 중 캐릭터처럼 '진취적인 여성상'이다. 비록 사극이지만 밑바닥에서부터 최고를 향해 치고 올라가는 '사극형 캔디'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판타스틱을 안겨주기 때문이다.하지만 '동이'는 한효주가 출연한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7일 AGB닐슨이 집계한 6일 '동이' 시청률은 15.8%로 이전보다 1.1%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거장 이병훈'의 연출작치고는 상승세가 더디다.이유는 뭘까.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지만 '추리형사극'을 대변하는 이병훈 사극을 과연 한효주 혼자서 끌고 갈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 역시 '대장금' 초기 캐릭터잡기에 어려움을 느꼈던 이영애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지는 아닌지 조금 지켜볼 일이다. 물론 아직 드라마가 초반인데다, 후반기에 가서야 치밀한 얼개구조가 빛나는 이병훈 사극의 특성상 뭐라고 예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지난 6일까지의 방송분만을 놓고 본다면 이러한 추론이 가능하다.6일 밤 지진희와 연기를 펼친 한효주는 타이틀롤로서의 여유가 없어보였다. 대작사극의 여성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혼자 이끌어가는데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그의 연기에는 배려심이 없어보였다. 차라리 지진희가 한효주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당연히 선배인 지진희의 폭넓은 연기력에 '한수 접고' 갈수도 있겠지만 타이틀롤을 맡은 주인공의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한효주 '캔디연기'에는 일가견이 있다. 지난 '찬란한 유산'때도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물론 '동이'가 사극판 캔디이라곤 하지만 이내 그의 뛰어난 연기력이 커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파란만장한 삶에 추리사극 형식의 특별한 기법이 가미된다면 최고의 시청률을 담보할 수도 있다. 그래도 그는 더욱 성장해야 할 것이다.한편 한효주의 '동이'는 조선 21대 영조 임금의 생모이자 숙종의 후궁으로 천민 출신에서 숙빈까지 뛰어오르는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의 인물. 앞으로 감찰부 궁녀로 발탁돼 치열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욱 시청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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