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의 녹색 성장 정책에 대해 기업인들은 "이상은 좋지만 현실과는 좀 괴리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해 공개한 회원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지역 기업인들은 녹색 성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추세에 맞지만 비현실적이고 자신들의 경영과는 별 관계가 없는 정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정부가 제시한 '녹색 성장 패러다임' 자체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많았다. '녹색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48.8%), '생태적이고 윤리적으로 어떤 이슈보다 중요하다'(17.7%) 등 66.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인지도도 '약간 알고 있다'(50.0%)ㆍ'잘 알고 있다'(18.1%) 등 68.1%가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24.1%에 불과했다. 반면 정부의 녹색 성장 정책이 규제화할 우려가 있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녹색성장 정책이 자신의 기업 경영과 관련이 없다고 대답한 이들이 64%로 대다수였다. 또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대비하고 있냐는 답변에도 25.6%만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대비하지 않고 있는 업체가 37.9%로 더 많았다. 녹색성장 정책이 규제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도 23.2%나 됐다.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자금, 기술 등의 여력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8.8%, '국내외 환경동향에 대한 정보부족'이라는 응답이 24.7%, '친환경 마인드 미흡 및 결여'ㆍ'기술개발 지원 미흡'이라는 응답이 각각 11.1%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 업체들은 정부의 환경문제 대응노력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의욕은 좋으나 산업계 등의 의견수렴 미흡'이라는 응답이 39.7%, '국내 경제 상황 및 현실성 반영 미흡'이라는 응답이 33.3%였다. '다소과장, 전략적 접근 미흡'이라는 응답도 14.0%나 나왔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인들 다수가 정부의 녹색산업 대응노력에 대해 의욕은 좋으나 의견수렴 및 경제 상황에 대한 현실성 반영이 미흡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좀 더 신중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 경제 상황 및 현실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조사는 인천상의가 지난달 16~26일까지 열흘간 회원사 166개 업체를 대상으로 전화 및 팩스로 설문조사한 것이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