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데뷔하던 날]'주유소의 법칙'을 아세요?

황정음, 김현중이 타는 차는?

▲삼성카드 황정음편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드라마나 영화만큼이나 자동차를 많이 볼 수 있는 게 바로 'CF'다. 그 중에서도 정유사 CF를 비롯해 주유소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차가 빠질 수 없다. 특히 최근 방영돼 화제가 되고 있는 삼성카드 CF에 나오는 차들은 극 중 분위기는 물론 주인공 황정음, 김현중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져 눈길을 끈다.우선 황정음 편. 한번도 "가득이요"라고 해본적 없는 그녀가 주유소에 들어서며 처음에는 "2만원어치요~"를 외치다 다음에는 5000원, 그 다음에는 급기야 1000원어치도 파느냐고 묻는다. 이 CF에서 '황당발랄'한 황정음과 함께 상큼한 파스텔 레몬 컬러, 앙증맞은 디자인의 이 차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바로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의 소형차 '500L'이다.

▲에쓰오일 김남주편

500L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지만 이미 세계적으로는 BMW의 미니, 폭스바겐의 뉴비틀 등과 함께 대표적인 소형차 반열에 올라있는 차다. 이 차는 지난해 에쓰오일 광고 '엄마는 슈퍼맨'편에서도 김남주가 타고 나왔다.

▲삼성카드 김현중편

또 다른 삼성카드 CF에서는 김현중이 멋진 컨버터블 차를 타고 더 싼 주유소를 찾아 온 동네를 방황한다. 겨우 멈춰선 주유소에서 그는 자신 있게 '이 카드 할인되죠?'라고 묻지만 보기 좋게 퇴짜 맞고 어디선가 마이크를 꺼내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열창한다.여기서 김현중이 타고 나오는 컨버터블은 푸조의 307CC 스포츠다. 이 차는 세련되면서도 귀여운 김현중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특히 그가 머리칼을 흩날리며 방황하는 CF 첫 장면에서 307cc는 김현중과 하나과 된 느낌을 줄 정도다.

▲GS칼텍스 문근영편

방영된 지는 시간이 꽤 흘렀지만 주유소가 나오는 CF를 얘기하면서 문근영이 나오는 GS칼텍스 광고를 빼놓을 수 없다. 초보운전자인 문근영이 흰 장갑을 끼고 강아지와 함께 드라이브에 나섰다가 길을 잃었지만 GS칼텍스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그때 문근영이 타고 나왔던 차는 BMW의 미니쿠페 S 컨버터블이다.이쯤에서 눈치 빠른 사람들이라면 주유소 CF에 나오는 차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황정음과 김남주의 피아트 500L, 김현중의 푸조 307CC, 문근영의 미니쿠페의 공통점은 모두 개성있는 디자인의 수입차라는 점이다. 또 기억을 되새겨보면 디자인을 보고 어떤 차인지 알 수 있을 뿐이지 차량의 엠블럼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알 수 있다.CF에서 다른 브랜드가 나와서 시청자들의 주의가 흐트러뜨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광고기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의 경우, 어떻게 보면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고객이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가 없다"면서 "그런 이유로 수입차를 소품으로 쓰고 있으며 이때도 마찬가지로 브랜드를 모두 지운다"고 설명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