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가중..엔·원 1년 반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엔·원 환율이 1210원대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3월말 회계연도말을 맞아 엔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엔은 원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1시22분 현재 엔·원 환율은 100엔당 121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20일 1206.90원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엔이 최근 3엔 이상 급등하면서 엔원 환율도 약 60원 정도의 하락 효과를 가져온 듯하다"며 "유럽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된 점 등에 엔화 매수세가 줄면서 엔화 약세 전망이 강해진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은 오전 11시27분 현재 93.36엔으로 하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지난 3월말 기업결산을 맞아 일본 내 수입기업 결제와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자산 투자 확대를 위한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사흘연속 상승했다. 이날 오전 달러·엔은 일본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에서 기업들의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가 -14를 기록,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익실현 차원의 엔화매수가 일었다. 일본 기업들의 예상 환율이 91엔으로 현 수준보다 엔고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인 점도 한 몫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기업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일본 증시가 상승한다면 저금리의 엔화를 팔고 상대적 고금리인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6엔대 후반으로 지난 2월4일 이후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발표한 유로존 16개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고 ECB의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엔화매도, 유로매수가 확대됐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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