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금융위기의 원흉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이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원금 탕감을 포함한 오바마 행정부의 모기지 대책이 주택시장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6년 발행 당시 AAA 등급을 받았던 20개 모기지 채권과 연계된 신용디폴트스왑(CDS)를 추종하는 마킷 ABX지수(Markit ABX)는 지난주 3.2%오른 49.1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ABX지수의 상승은 곧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부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한다는 의미다.특히 비우량 등급 채권자의 담보물에 기반한 선순위 채권이 이번 새로운 모기지 정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얻을 전망이다. 대출 원금이 집값을 웃도는 이른바 '깡통주택'의 원금을 탕감해주는 모기지 대책이 주택 압류를 상당 부분 방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로리 굿맨 애머스트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이번 새로운 정책은 모기지 조정의 시행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는 곧 향후 주택 가격 하락과 주택 시장 악화를 막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마킷그룹에서 제공하는 주택담보 관련한 파생상품 중 AAA 등급을 중심으로 한 ABX-HE-AAA 06-2 지수도 이날 49.12까지 올랐다.한편 정크본드 스프레드 역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안정권에 진입했다. 미국 국채 대비 정크본드 수익률의 스프레드를 나타내는 메릴린치 하이일드 마스터Ⅱ지수는 580bp까지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정크본드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 콘솔 에너지, 라인온델 케미컬 등 가장 큰 세 건의 정크본드 발행에는 모집 액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기업들은 최근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많은 규모의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129건의 채권이 발행됐으며 이는 지난해 총 발행 채권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되며 지난 2008년 111건을 이미 넘어섰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