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유달리도 각별했던 오누이가 이렇게 떠나다니.."29일 사망한 고 최진영이 자살을 앞두고 이들의 전매니저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평소 최진영이 "'누나가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되풀이했다"며 "어떻게 이같은 일이 생길 수 있느냐"며 얼굴을 떨궜다.그는 "정신적 지주였던 누나 최진실이 자살한 이후 오랫동안 실의에 빠져 있었다. 최근 새롭게 일을 하려고 소속사까지 챙겼지만 이 또한 별다른 성과가 없어 고민했다. 한 지인에게는 매일 밤 전화를 걸어 앞으로의 행보와 집안 걱정,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 살수 있는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 측근은 특이한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바로 자꾸만 '누나가 보고 싶다' '자꾸 가위가 눌린다' 등의 말을 해왔다는 것. 그때마다 '그는 무슨 소리를 하느냐'며 나무랐지만 눈물 겹도록 아픈 오누이의 정으로 인한 슬픈 모습이 그에게서 자꾸만 느껴졌었다고 고백했다.그리고 이날 그는 누나가 떠난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과연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토록 사랑했던 누나가 떠난 이후 허망한 세월을 한탄하던 최진영은 40여년의 파란만장한 삶을 누나와 같은 방법으로 마감했다.많은 사람들은 두 조카인 환희와 준희의 아버지 역을 자청하며 밝고 명랑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고 최진영. 겉모습은 무뚝뚝하지만 속마음만은 애틋하고 정도 깊었던 그 이기에 수많은 연예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앞으론 두번 다시 이같은 일이 있지 말아야 하는데…'.수많은 연예관계자들은 이 엄청난 비극의 끝을 어떤 방법으로든 끊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따스한 봄 햇살이 온 천지를 환히 밝히고 있는 3월의 어느날. 고 최진실-진영 집안의 끝없는 슬픔을 수많은 팬들은 두손 모아 애도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