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기]이민호④ ''(김)수로 형, 정말 감사해요'

이민호(오른쪽에서 두번째)의 첫 영화가 된 '강철중:공공의 적1-1'.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2008년 이민호는 이재동 PD의 단편 '나도 잘 모르지만'과 드라마 '아이엠 샘',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 '울학교 이티'에 연이어 출연했다."'나도 잘 모르지만'은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작품이에요. 3주 동안 촬영을 했는데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다 다녔죠. 반항적인 아웃사이더 둘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인데 단막극이었지만 하면서도 '내가 좋아지고 있구나'를 느낀 작품이었어요.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뭔가 제대로 된 연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한층 달라진 기분이 들었죠."'강철중'은 이민호에게 첫 영화다. "뭣도 모르고 연기를 할 시기는 아니지만 첫 영화라서 설렘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강우석 감독님이나 설경구 선배님처럼 평소 존경하던 분들과 함께 해서 더 기뻤고요. 그 분들의 에너지를 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영화배우가 됐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기분이 좋았죠. 영화는 드라마와는 또 다른 분위기더라고요. 다함께 하는 회식자리도 분위기 좋았고요."

'울학교 이티'의 김수로(왼쪽)과 이민호.

이어 출연한 '울학교 이티'는 친한 사람들이 함께 출연해 즐겁게 촬영했다. "박광춘 감독님이 '달려라 고등어'를 재미있게 보셨대요. 그래서 '달려라 고등어'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거 '울학교 이티'에 옮겨갔어요.(웃음)"배우 김수로와 친분이 두터워진 것도 바로 이 때다. "(김)수로형이 정말 잘해주셨어요. 정말 선생님 같이 챙겨줬죠. 그래서 편한 느낌으로 촬영했던 것 같아요."김수로 역시 지난 16일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나는 스타를 한 눈에 알아본다. '울학교 이티'를 할 때 이민호가 국가대표급 배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봤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또 "가장 잘하는 것도 (이)민호다. 이민호는 톱스타가 됐지만 전화를 자주 한다. 너무 사랑스러워 미칠 지경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톱스타가 되면 전화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민호는 때마다 전화를 한다. 전화가 오면 온 가족들이 자지러진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이민호는 당시 촬영 때 깜짝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 같이 한 식당에서 해물라면을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주먹 쓰시는 분(?)이 식당에 나타난 거예요. 갑자기 휴대폰으로 화상통화를 하면서 수로형에게 들이대시더라고요. 제 매니저가 '그러지 마시라'고 나섰는데 그 분이 매니저 머리를 잡더니 펄펄 끓는 해물라면을 던지시더라고요. 제 매니저가 화상까지 입었어요. 수로형이 그 분을 간신히 다독여 아무 일 없이 끝났지만 깜짝 놀랐어요."

'울학교 이티' 이민호, 문채원, 김수로, 박보영, 백성현(왼쪽부터)

▶이민호의 스타일기 5회는 4월 2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에서 연재됩니다.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