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해군 초계함 침몰과 관련해 27일 새벽 1시 이후 아직 생존자가 추가로 구조되지 못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함동참모본부가 "27일 새벽 1시 현재 함정에 탑승한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으며 초계함과 경비정 등을 투입해 나머지 승조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이후 오전 6시15분 현재까지 구조작업에는 더이상의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함정을 동원해 계속해서 선수 주변을 맴돌며 물 위로 떠오를지 모를 생존자나 사망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시민들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는 않고 있다. 회사원 권모(27·서울 길음동)씨는 "그냥 서 있어도 추운 날씨에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을 장병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제발 살아서 구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3·서울 공릉동)씨는 "밤새 정신없는 구조작업이 진행됐을 걸로 짐작되지만 제대로 된 원인규명도 추가적인 인명구조 소식도 나오지 않고 있어 답답한 마음 뿐"이라며 "일단 인명구조에 온 힘을 다하되 북측의 공격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본다면 무슨 이유로 침몰했는지도 빨리 밝혀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주부 김모(30·제주시 아라동)씨 역시 "불안함 보다는 슬픈 마음이 더 크다"며 "진전이 없다는 소식 보다 한 명이라도 더 살아서 구조됐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군은 함정을 동원해 선수 주변을 맴돌며 물 위로 떠오를지 모를 생존자나 사망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고 해역의 해수 온도가 영상 5도로 사람이 버티기 힘든 온도인데다 바람도 세게 불어 군·경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해군에서 조사팀을 투입해 조사 중"이라며 "날이 밝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파된 함정 선미 바닥의 파괴 형상에 따라 내부 폭발인지 외부의 충격에 의한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한편 구조된 장병은 백령도 용기포에 위치한 군의무대와 인천의료원 백령분원, 대전 군군병원 등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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