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조선업체서 제작
서해상에서 침몰한 포항급 초계함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1979년 취암한 김종곤 제독은 예산문제로 주력인 울산급을 대량으로 배치할 수 없게 되자 시험 건조된 동해급을 바탕으로 저가의 포항급 초계함을 대량 건조하는 일에 착수했다.이에 따라 포항급은 1984년 1번함 포항함(PCC-756)이 취역한 이래 1993년 24번함 공주함(PCC-785)까지 10년에 걸친 기간동안 생산된다. 1번함 포항함(PCC-756)은 1984년 취역했으며 그 뒤로 군산함, 경주함, 목포함 잇따라 취역한다. 이번에 침몰한 초계함은 천안함(PCC-772)으로 14번함이다. 이 초계함들은 모두 코리아타코마(현 한진중공업), 대한조선공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 우리나라 4대 조선 메이커에서 총 24척을 만들었다. 포항급 초계함은 무장과 사격통제시스템에 따라 각각 전기, 중기, 후기형으로 나뉜다. 전기형은 포항함(PCC-756)부터 목포함(PCC-759)까지 4척의 함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대함 무장으로 대함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침몰한 천안함(PCC-772)은 후기형에 포함된다. 전기형 포항급은 76mm오토브레다 함포 1문과 30mm에머슨 기관포 시스템 2문이 장착됐다. 어뢰는 장착되지 않았다. 중기형 포항급은 함포 전력을 강화하는 대신 대함미사일이 없다. 후기형 포항급 초계함은 9번함인 진해함(PCC-766)부터 최후의 공주함(PCC-785)까지 총 16척이며 대수상함형과 대잠형의 필요에 따라 하푼미사일, PH S32 소나와 Mk32 3연장 어뢰발사관을 장착하고 있다. 포항급 후기형은 가장 많은 16척이 배치됐고 포항급 뿐 아니라 한국 해군의 진정한 주력함이라 할 수 있다. 선체부터 사격통제장치까지 가장 높은 국산화를 이룬 함정이다. 또 포항급은 크기가 울산급보다 작을 뿐 동등한 화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참수리의 기함, 해상초계, 대잠등의 다양한 작전에서 주력함으로 운용되고 있다. 현재 포항급 초계함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건조된 포항급은 2020년까지 운용된 후 퇴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한 천안함(PCC-772)은 길이 88.3m, 전폭 10m, 만재 배수량 1220t, 최대속도 32노트, 항속거리 3700nm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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