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삼각편대 글로벌 비상 선언

최고 기술력 바탕 미래성장동력 지속 육성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는 업체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업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기술력을 한층 강화시켜 업계는 물론 세계를 평정하겠다는 각오다.사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력 측면에서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100인치 LCD를 개발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20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세계 최초, 최대의 전자종이 제품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3D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발 빠르게 확보하는 등 기술 경영 측면에서도 한 수 앞선 행보를 보여줬다.그러나 전 세계가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곧 도태되는 것을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태양전지, 3D 패널 부문에 주력,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해 지속성장을 위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미래 먹거리는 'OLED'=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LTPS 기반의 15인치 소형 TV용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양산에 돌입하며 대형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현재는 노트북용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올 하반기쯤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R&D) 강화로 향후 궁극적으로는 30인치급 이상의 대형 TV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 2008년 1월, LG전자로부터 OLED 사업을 양수 받아 LG그룹 내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로 이원화돼 있던 OLED 사업을 일원화했으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합리적인 전략 수행을 바탕으로 OLED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상태.2008년 상반기에는 코닥과 공동으로 개발한 3.0인치 AMOLED 패널을 일본의 위탁생산(OEM) 전문 업체(Kaga전자)에 공급한 바 있으며 공급된 패널은 3.0인치(QVGA급) 모바일(Mobile) TV로 제작돼 코닥 브랜드를 달고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기도 했다.현재 LG디스플레이는 OLED 증착라인(3.5세대급, 730X460mm)을 구축 중에 있다. 약 900억원(건물 제외)을 투자한 LG디스플레이 OLED 증착라인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으로 연말까지 약 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 3인치급 약 50만대)규모로 소형 모바일 제품용 AMOLED 패널을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최근 LG전자 등과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핵심적인 원천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닥의 OLED 사업 특허권을 양수하는 등 O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또 하나의 성장동력 '태양전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옥외 시험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등 태양전지 사업 준비에도 전력 중이다. 태양전지 발전소의 축소 버전 이라고 할 수 있는 테스트설비에는 개발단계에 있는 태양전지의 광전효율 정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약 10여대의 5세대 기판 사이즈의 태양전지가 설치돼 있다.태양전지가 주로 옥외에 설치된다는 점을 감안해 옥외 테스트 사이트와 함께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태양전지들이 야외환경에서 손상되지 않게 하기 위한 글래스 하우스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들을 시험하게 한 것이다.현재 기술내재화를 통해 개발된 태양전지의 광-전 변환효율은 9.8%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막형 태양전지의 안정화 효율이 8~9%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Solar Cell실'이라는 박막형 태양전지 연구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으며 현 약 70여명의 연구 및 지원 인력이 핵심 소재, 장비 및 제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업계 최초 개발 3D LCD, 시장을 선도한다=LG디스플레이에 있어 3D는 올 한 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다. 최근 권영수 사장은 "올해는 신기술, 신사업 분야를 직접 챙길 것이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핵심이 3D"라고 밝히며 3D 시장을 주도해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한 바 있다.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TV용 3D LCD 패널을 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3D LCD 시장 선점을 준비해 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풀HD 240Hz의 PR 방식(편광안경 방식) 47인치 TV용 3D LCD를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개발한 3D 전용 컨트롤러를 적용해 SG(액티브안경 방식) 방식의 풀HD 23인치 모니터용 3D LCD 역시 업계 최초로 시장에 출시했다.즉 3D 기술의 양대 방식인 PR방식(편광안경 방식)과 SG(능동형) 방식의 LCD를 업계 최초로 모두 출시해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가고 것이다. 또 트루모션 480Hz 기술, IPS 기술, LED 백라이트 등 고화질, 고속응답속도 기술을 접목해 한층 선명하고 눈이 편안한 화질로 생동감 있는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TV용 3D LCD 제품 라인업을 대거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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