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 첫날 최나연과 박인비, 이선화 등 한국 '선두권 점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한국낭자군'의 기세가 무섭다.민나온(22)이 6언더파로 단독 선두,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1타 차 2위(5언더파), 박인비(22 SK텔레콤)와 이선화(24 CJ)가 2타 차 공동 3위(4언더파 68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본토 개막전'격인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이 온통 한국선수들이다.민나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2ㆍ6646야드)에서 개막한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6언더파의 '퍼펙트플레이'를 펼쳐 일단 '선봉장'으로 나섰다. 다섯 차례 그린을 놓쳤지만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25개의 퍼팅으로 그린을 완벽하게 파악한 게 선두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 최나연은 단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박인비는 버디만 4개를 솎아냈고, 이선화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김인경(22ㆍ하나금융)이 공동 6위(3언더파 69타)에서 뒤따르는 등 '톱 10'권에 무려 8명이 진입해 우승확률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기대를 모았던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일본)의 맞대결은 예상외로 시들했다. 신지애는 공동 24위(이븐파 72타)에서 주춤했고, 미야자토는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공동 61위(2오버파 74타)로 처져 '개막 2연승'의 화려함을 담지 못했다. 아무래도 한달만에 투어가 재개된 탓인지 실전 감각이 뚝 떨어졌다.'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공동 8위(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쳐 오히려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오초아에게는 물론 상당히 불만스런 경기였다. 오초아는 18개홀에서 15개홀을 그린을 때리는 아이언 샷의 정교함을 과시하고서도 버디 4개(보기 2개)를 잡아내는데 그쳤다. 33개의 퍼팅난조가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결정적인 요인이었다.LPGA투어가 '흥행카드'로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는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는 한편 버디 4개를 보기 4개와 맞바꾸며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미셸 위 역시 32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고전했다. 공동 24위다.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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