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넣은 생활용품 뜬다

한약이용 화장품 매출효자로… 치약·샴푸도 인기[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최근 한약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생활용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설화수'는 지난 2008년 이후 최근까지 주요 백화점 화장품 전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특히 설화수 이후 '수려한'(LG생활건강), '다나한'(소망화장품) 등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며 국내 한방 화장품 시장은 2008년 말 기준 1조4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전체 화장품 시장의 21%에 달하는 규모다.한방화장품의 시초는 1973년 선보인 '진생삼미'가 시초다. 이 제품은 서경배 현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부친이자 창업자인 고 서성환 회장이 "먹어도 좋은 인삼은 피부에도 좋을 것"이라며 인삼 중심의 한방화장품 개발에 나서 결실을 보게 됐다.한약성분 제품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중소업체 두리화장품이 10여년 전 '댕기머리'라는 샴푸 제품을 출시하면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댕기머리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려', LG생활건강은 '리엔'을 연이어 출시하며 한방제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특히 려는 최근 조사에서 전체 한방샴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 한방샴푸는 두피질환, 탈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체 시장이 1500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다.'죽염'으로 대표되던 한방치약 시장에도 최근 다양한 한약성분이 함유된 제품들이 잇따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90년대 죽염을 처음 내놓을 당시만 해도 기존 치약과 다른 향과 맛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각종 한방성분이 인기를 얻으면서 치약도 한방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치약 시장 1900억원 가운데 한방치약은 470억원 정도로 24.6%를 점유했다. 치약 1위 브랜드인 애경 역시 지난해 '청은차'를 출시하며 LG생활건강 죽염, 아모레퍼시픽의 송염이 양분해 온 한방치약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이석주 애경 마케팅부문 상무는 "한방치약은 웰빙을 선호하는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그 소비층이 확대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수년째 정체상태인 치약시장에서 한방치약이 성장세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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