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KBS2 수목드라마 '추노'는 남녀 노소 구분 없이 온 국민들에게 사랑 받았다.남성과 여성은 각각 '추노'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낀 것일까.◆남자-액션과 코믹코드남성 시청자들은 장혁과 오지호의 액션과 조연 배우들의 코믹 연기에 눈길을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절권도를 10년 넘게 연마한 장혁과 정통 무예를 선보이는 오지호와의 액션은 길거리 사극인 '추노'와 잘 어우러져 남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제작진은 영화에서나 사용하는 레드원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 동작 하나하나를 섬세하고 박진감 넘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추노'는 빼어난 영상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할 수 있었고 '최고의 드라마'라는 호평을 이끌어 냈다.주인공 장혁과 오지호 역시 남자 배우들의 액션을 '추노'의 매력 가운데 빼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액션 연기 못지 않게 코믹 코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일조했다. 조연 배우들의 코믹 연기는 남자들의 배꼽을 빼놓았다. 성동일, 이한위, 안길강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감초 연기는 사극의 무거움을 덜어내고 시청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성동일은 극중 추노꾼 천지호 역을 맡아 대길 역의 장혁과 애증 관계를 연기했다. 시청자들은 성동일의 표정, 대사, 행동에 울고 웃었다. 성동일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안길강은 성동일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웠다. 짝귀 역을 연기한 안길강은 코믹연기와 진중한 연기를 번갈아 선보이며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대길과 첨예한 대립구조를 형성하면서도 가끔씩 바보스러울 정도로 어리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준 것. '코믹 연기의 대가' 이한위도 극중 추노꾼을 이용해 노비를 잡아들이는 오포교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밖에도 대길과 추노패들의 의리, 그리고 남자 주인공들의 우정은 남성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였다.
◆여자- 로맨스와 초콜릿 복근남성들과 달리 대부분의 여성들은 '추노' 매력에 장혁과 이다해의 '순애보 사랑'을 선택했다.노비 언년(이다해)이를 아무 조건없이 사랑한 양반 대길(장혁)의 모습은 여심을 흔들기 충분했다. 거친 남자의 순정이 여성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준 것.여성 시청자들은 특히 대길이 양반이었던 시절의 회상장면에서 대길이 노비 언년이를 업고 가는 모습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선정했다.대길은 언년이에게 "과거에 급제한 후 아주아주 높은 벼슬을 하고 양반 상놈 구분없는 세상을 만들꺼다. 그래서 너랑 같이 살거다. 평생"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여성들의 로멘틱 환상을 자극했다. 영화 '300' 스파르타 전사들을 연상시키는 남자 배우들의 명품 몸매도 돋보였다. 사극에서 초콜릿 복근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충분한 요소다.추노패인 대길, 왕손(김지석), 최장군(한정수) 등은 시종일관 상반신을 노출한 채 거리를 돌아다녔다. 상반신 노출은 추노꾼들의 거칠고 강인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뿐만 아니라 왕손과 최장군이 샤워하는 장면에서는 중요부위를 가린채 상반신과 다리 등을 과감히 노출했다. 노출 신에서 드러난 이들의 명품몸매와 초콜릿 복근은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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