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이동, 외곽순환고속道 버스운행해야”

운행 개시시 수원에서 킨텍스까지 1시간 단축 예상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경기도내 동서남북간 자가용 통행량을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기 위해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한 순환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채만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24일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한 지역간 버스노선체계 구축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 시·군을 직접 연결하고 고속이동 가능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나는 순환버스 운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인구 증가로 경기도 시·군간 통행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망은 서울도심을 통과하는 방사형으로 구축돼 있어 통행시간이 길기 때문이다.◇단기적으로 직결운행 ‘최적’= 김 연구위원은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한 순환버스 운행체계 구축에 대해 우선 단기적으로 ‘직결운행’안을 내놓았다.직결운행은 통행수요가 많은 수원, 부천, 고양, 의정부, 남양주, 성남을 기·종점으로 하고 기점도시 3∼5개 정류장과 종점도시 3∼4개 정류장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 후에는 고속도로 내부정류장에서만 정차하는 것이다. 이 방안은 고속도로 내부정류장에서 기존 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 버스노선(17개 노선) 뿐만 아니라 직결노선 간에도 환승을 할 수 있어 통행시간은 단축되나 배차간격이 길며 순환버스로서 상징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장기적으로 ‘한바퀴 순환’해야 = 장기적으로 최적의 순환버스 운행방안은 ‘한 바퀴 순환’이다,.고양종합터미널을 기·종점으로 2개 노선(시계방향, 반시계방향)을 운행하고 고속도로 외부 5개, 내부 6개 정류장에 정차할 계획이다. 한 바퀴 순환은 통행시간 경쟁력이 높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는 17개 타 버스노선과 내부정류장에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순환버스로서의 인지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외곽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경기순환버스는 고속도로 내외부에 정류장을 가진다. 고속도로 외부 정류장은 주로 방사형 광역철도 역사에 위치하고 고속도로 내부 정류장은 고속도로 영업소에 위치해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기존 버스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도록 정비한다.◇운행 2년 후 흑자전환 예상 = 장·단기 운행방안을 기준으로 요금체계에 따른 경기순환버스 수요와 필요한 버스대수를 산정하고 향후 운영수지를 살펴보면 한 바퀴 순환(기본요금 1700원 배차간격 20분)은 2011년 1일 이용자 1만2858명, 필요한 버스는 23대로 연간 3.9억 원의 운영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직결운행(기본요금 2500원, 20분)은 동기간 1일 이용자가 1만1489명, 버스 40대가 운행할 경우 연간 34.8억 원의 운영수지 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김 연구위원은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외곽순환고속도로 영업소에 설치할 내부 정류장에서 여러 수단과 환승이 이뤄지도록 하면 개통 2년차에는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현재 수원 시청에서 고양 킨텍스까지 갈 때 기존 대중교통시스템을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 소요(버스 1회, 지하철 2회, 1,900원)된다. 반면, 경기순환버스(직결운행)가 운행되면 이 구간 통행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60분(40%) 단축되고, 비용은 광역버스 이용으로 인해 600원이 비싸진 2,500원(32%)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요금제 통합 등 철저한 준비 선행돼야 = 김 연구위원은 직결운행이나 한바퀴 순환을 위해선 모든 회사에 노선을 주지않고 노선입찰제를 통해 외곽순환고속도로 순환버스 사업자선정해 한정면허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김 연구위원은 “고속도로 내부 정류장 시설은 안전성 확보, 자동차 매연과 기온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고급셸터(스크린도어, 냉난방기, 정보제공시스템)로 해야 한다”며 “정류장에 경기순환버스 정류장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이용객 편의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 연구위원은 전광판과 방송매체를 활용하고, 전용 웹사이트도 구축해 경기순환버스 운행을 알리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경기순환버스도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시행을 원칙으로 정산시스템도 사전에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김정수 기자 kj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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