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요계③]각종 사건사고..가요계는 '투병 중'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올 2010년 초, 국내 가요계에는 유난히 논란거리가 많았다.국내 가요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 받아온 표절시비부터 국내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작곡가의 사망까지 각종 논란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 중 1분기에 가장 논란이 된 사건들을 되짚어봤다.
◇'도박혐의' 신혜성, 日 진출 논란연 초부터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그룹 신화 출신 멤버 신혜성이다. 지난해 해외 카지노에서 1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혜성은 국내외 활동을 전면 중단해오다 지난 2월, 일본어 앨범 'Find voice in song'과 베스트앨범 'SHIN HYE SUNG Collection 2010-My Everything'을 동시에 출시하며 일본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자숙기간에 앨범 준비를 한 것 아니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인 바 있어 당분간 그의 국내활동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역시 신혜성의 국내활동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무서운 신예' 씨엔블루, 표절시비 휘말려 데뷔하자마자 타이틀 곡 '외톨이야'로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는 물론, 공중파 음악프로그램까지 석권하며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오른 씨엔블루가 그 인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표절시비에 휘말렸다.'외톨이야'가 인디밴드 와이낫의 2008년 싱글 '그린애플'의 수록곡 '파랑새'와 곡의 주요 부분에서 거의 유사하다는 주장이 네티즌들에 의해 제기된 것. 현재 와이낫측은 '외톨이야'의 작곡가를 상대로 500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특히 가수 신해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씨엔블루가 인디 밴드면 파리가 새다. 씨엔블루가 진짜 밴드면 내가 은퇴한다. 힘 없는 인디(밴드)의 머리 위에 오줌 싸고 침도 뱉는구나. 한 방에 땅 속으로 쳐박아 버릴란다. 인간 막장들"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을 하기도 했다.
◇재범 영구 탈퇴…'후폭풍 거세다'지난해 한국비하논란으로 팀 탈퇴를 결정, 곧바로 미국행을 택한 그룹 2PM의 멤버 재범이 결국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로부터 영구탈퇴조치를 받았다. JYP측은 지난달 25일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글을 통해 박재범의 복귀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해 전속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재범의 사적인 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각종 루머가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팬들은 재범의 탈퇴를 두고 격분, 나머지 여섯 멤버들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각 언론사에 유포하는 등 변질된 팬덤 문화를 보여 주위의 우려를 산 바 있다.
◇故 박춘석 작곡가 영면 '가요계 큰 별 지다''흑산도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가슴 아프게', '마포종점' '못잊어' 등 수 많은 명곡들을 만들어 낸 故 박춘석 작곡가가 지난 14일 향년 80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이날 남진, 이미자, 패티김 등 국내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억했다. 특히 패티김은 "이제는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되신 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한다. 죽을 때까지 고인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할 것이다"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