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송현규 교수 연구팀.. ‘Nature’ 자매지에 논문 게재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송현규 교수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고려대학교 송현규 교수 연구팀의 연구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에 게재됐다.고려대 생명과학부 송현규 교수 연구팀은 세균 내 단백질 분해를 담당하는 가수분해효소 ClpP의 활성메커니즘과 항생제 ADEP(acyldepsipeptide) 작용메커니즘의 결합구조를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연구결과는 자연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쳐(Nature)'의 자매지 '네이처 구조 분자 생물학(Nature Structure & Molecular Biology)' 21일자(현지시각)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송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내성을 가진 균주에 특별히 좋은 활성을 보이는 독일제약회사의 신약 선도물질을 이용해서 세균의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수분해 효소 ClpP의 활성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라면서 "ClpP가 관여하는 많은 세포 내 현상에 대한 기초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제약회사가 내성 균주를 공격할 신규 항생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송 교수는 또 "일반인들도 쉽게 ClpP 활성메커니즘을 볼 수 있도록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을 게시하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송교수가 주도하고, 박사과정의 이병길 씨가 주저자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KIST 전혜성 박사와 다국적 제약회사 'AiCuris(바이엘사 자회사)'의 연구원들도 참여했다.ClpP는 ATP-분해효소와 복합체를 형성, 세포 내 단백질 분해를 관장하는 효소로 항생제 ADEP(acyldepsipeptide)는 이 ClpP 가수분해 효소에 작용해서 분해할 세균의 단백질 뿐 아니라 정상 기능을 하는 세균의 단백질까지 분해시킴으로써 결국 세균을 죽음에 이르도록 한다.기존 항생제는 세균 내 중요한 단백질의 활성을 없애는 원리로 약리활성을 보인다. 그러나 독일 아이쿠리스(AiCuris)사가 합성한 ADEP는 세균 내 단백질을 분해하는 ClpP의 활성을 증가시켜 약리활성을 나타내는 신개념의 항생제로 내성균에 특히 효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번 연구를 통해 표적 단백질인 ClpP의 활성화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혔기 때문에 더욱 향상된 ADEP 계열의 신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