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기준 금리인상에 외인반응 주목..220선 지지력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번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220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전고점에 다가가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도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선물시장 외국인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변수다. 지수 조정의 빌미가 제공된만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투기적 매도세가 전개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선물시장 외국인은 3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기도 했다.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3포인트(1.37%) 오른 221.35로 거래를 마쳤다. 3주 연속 상승이었다. 주중 갭과 함께 장대 양봉을 출현시키며 220선을 돌파했고 이후 220선은 탄탄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상승 추세의 20일 이평선이 12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갔고 향후 6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다면 이동평균선은 다시 완벽한 정배열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3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이 주초 어떤 매매 패턴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고점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도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지수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투기적 성격의 외국인 매도 세력이 개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수선물은 220선의 지지력 테스트를 거치며 상승 에너지를 소진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지수 상승과 함께 증가세를 보이던 미결제약정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동시만기 후 첫 감소세를 보였던 점 역시 지수 상승에 베팅했던 세력이 주춤거리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 투기적 매도 세력이 개입할 경우 프로그램에서 최근 높아진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만큼은 주도적인 매수 세력이 없기 때문에 베이시스가 하락하고 최근 높은 베이시스에서 유입됐던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진행될 수 있는 것. 최근 베이시스가 강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여전히 이론가에 비해 저평가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상황이었고 따라서 베이시스 하락을 노리고 유입된 세력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월 초만 해도 6조원대에 머물렀던 매수차익잔고는 지난 18일까지 6조75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다만 지난주 뉴욕증시가 인도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연고점을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11일 동시만기 때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 포지션 롤오버 규모를 대폭 줄였다는 점에서 큰틀에서 외국인이 과감한 매도공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연일 강한 매수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투기적 매도세력이 개입하더라도 지수선물의 상승추세가 크게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시만기 전 3월/6월 스프레드의 저평가로 인해 선물 6월물의 초기 베이시스 역시 양호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며 "결국 외국인의 간헐적인 선물 매수와 선물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된 매도헤지 수요의 급감으로 선물시장의 수급상황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주 지수선물이 220선마저 뚫은 가운데 VKOPSI는 200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7선을 밑돌면서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과 함께 특히 풋옵션 변동성이 크게 하락했던 점이 VKOSPI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19일 풋옵션 대표내재변동성 평균치는 16.2%까지 하락해 콜 변동성 16.0%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따라서 지수가 투기적인 매도세력에 의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경우 풋옵션 변동성이 빠르게 살아나면서 증시가 흔들릴 여지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최 연구원도 "지수의 계단식 상승에 따른 변동성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옵션 변동성의 하락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며 "낮은 변동성의 역습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차익거래의 추가적인 매도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주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5629억원, 비차익거래 2760억원 등 합계 8389억원 순매수로 5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다만 21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던 비차익거래가 주 후반 이틀간 소폭의 매도우위로 전환되는 모습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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