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일류 100년 기업' 역설..현대차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성장'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삼성전자는 19일 주총에서 '새로운 미래 10년'을 준비해 '초일류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기틀을 다져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배가,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역량 집중, ▲소트프웨어와 컨텐츠 친화적 사업체제를 구축하고, 건강ㆍ환경ㆍ에너지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기술 선점 등을실현해 나가기로 했다.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건강ㆍ환경ㆍ라이프 케어 등 신규사업분야를 적극 육성해 기존 인포테인먼트 사업과 함께 10년 후 삼성전자의 양대 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밝혔다.현대차ㆍ기아차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입지를 다질 것을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세계 자동차 산업은 어느 때보다 혹독한 변화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에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진리와, 시장ㆍ고객의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기본을 소홀히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기아자동차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재선임했다. 정성은 기아차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국내공장 127만대, 해외공장 67만대 등 전년대비 26.5% 증가한 총 194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스포티지 후속, 로체 후속, 유럽 전략형 모델 벤가(Venga)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은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남상태 사장은 "올해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심정으로 자원 보유국인 러시아, 브라질 등에 진출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LS산전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금속사업부 물적 분할을 추진키로 했다. LS산전측은 "금속사업은 지난 1999년 LG금속을 합병하면서 10년 이상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보다 전문성 있는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부산에 투자한 스테인리스 대형 후육관 사업이 올해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어 물적 분할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화석유화학은 사명을 '한화케미칼'로 바꾸는 안을 확정했다. 한화석화는 이 같은 '사명 변경안'을 승인했다. 해외에서 사용해 온 영어 사명인 'Hanwha Chemical'은 변경 없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홍기준 사장은 "'한화케미칼'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LG하우시스는 분할 후 처음으로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명호 LG하우시스 대표는 "고단열성 창호재, 기능성 유리, IT.가전용 고기능표면소재, 고효율 진공단열재, 친환경 합성목재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건축장식자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매출 1조4409억원, 영업이익 598억원 등의 내용을 포함한 재무제표를 승인 받고 1주당 액면가 대비 보통주 1000원(20%), 우선주 1050원(21%)의 배당을 확정했다.효성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7조397억원, 영업이익 5324억원을 포함하는 재무제표와 주당 보통주 1000원의 배당을 승인했다. 배당률은 20%. 이상운 부회장 인사말에서 "핵심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올해가 쉽지는 않지만 글로벌 경영역량을 제고해 앞서 나가며 신성장동력 육성에 나서 성과를 극대화하고 사랑과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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