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W 경쟁력 강화 신호탄, 이찬진 사장도 '강전무 삼성전자에 기대감 키운다'며 찬사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벤처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중 하나인 강태진 전 KT전무(전 한컴씽크프리 대표)가 삼성전자에 전격 합류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SW 인재 영입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강 전무는 1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 주부터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유무선 컨버전스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라운드 제로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 KT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직 소직을 전했다. 앞서 강전무는 올초 연구위원으로 발령났으며 지난달 KT에 사표를 재출했다. 삼성내 보직은 아직 미정이며 전무급 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한 임원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강 전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강 전무는 향후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독자플랫폼인 바다를 포함한 휴대폰 플랫폼 기술은 물론 TV-PC-휴대폰 등 기기간 콘텐츠 호환 등 SW개발 전반에 간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진 전무는 지난 1988년 국내 첫 워드프로세서인 한글2000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어 한글과컴퓨터의 초기멤버로 합류한 전설적 프로그래머이다. 이후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웹 방식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를 설립해 한 때 MS 오피스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등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이후 씽크프리가 경영난에 빠져 한컴에 피인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결국 2007년 퇴사한 뒤 이듬해 KT에 합류해 신사업 개발이 주업무인 서비스육성실장 등을 역임했다. 과거 한글과컴퓨터를 창업하며 함께 근무한 바 있는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전무께서 삼성전자 SW경쟁력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삼성 스마트폰에 기대를 하는 이유가 한가지 더 생긴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상품전략팀장인 홍원표 부사장이 지난 2007년 KT에서 와이브로 사업을 담당해오다가 이직한 바 있어 KT 출신 임원의 삼성전자 이직은 이번이 두 번째다.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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