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마스터스 출전 소식이 전해지자 도박업체들도 신이 났는데.영국의 도박업체 윌리엄 힐은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에 대해 배당률 4-1, 우즈가 올해 4대 메이저를 모두 휩쓰는,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확률도 25-1로 높게 평가했다. 우즈가 지난해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에 출전한 이후 의문의 교통사고에다 '섹스스캔들'로 결국은 '무기한 휴업'을 선언했지만 '실력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 셈이다. 루퍼트 애덤스 윌리엄힐 대변인은 17일(한국시간) "올해는 특히 4대 메이저대회가 모두 우즈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린다"면서 "시작은 최악이었지만 마무리는 멋지게 해낼 것"이라며 우즈의 복귀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부풀렸다. 이 업체는 필 미켈슨(미국)의 우승확률은 6-1,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16-1 정도로 예상했다. 또 다른 도박업체 래드브록스는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3-1까지 높게 평가했다. 미켈슨은 7-1 정도였다. 우즈는 지난해에는 무릎부상 이후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2006년부터 3년간은 매년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우즈의 복귀가 달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동료 선수들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2008년 마스터스 챔프'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최고의 선수가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골프계 전체를 위해서 안 좋다"고 말했고,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은 "우즈의 복귀 선택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PGA투어 등 흥행을 걱정했던 골프계는 물론 대환영이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투어에 돌아온 우즈와 그 가족의 앞날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고, 방송 쪽에서도 "우즈의 복귀로 시청률이 크게 치솟을 것이다. 이번 마스터스는 예년에 비해서도 기록적인 시청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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