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기아자동차가 내년 모닝 후속 모델에 이어 국내 최초로 모닝급 경CUV(Crossover Utility Vehicle)를 출시해 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K7, 올해 K5에 이어 내년 경차 부문에서 두 대의 신차를 출시하며 경차~대형차에 이르는 진열을 모두 정비하게 되는 셈이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경 CUV 'UA(프로젝트 명)'를 내년 9월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UA는 모닝과 같은 플랫폼이 사용되고 유럽 전략형 모델 i10에 탑재되는 1.0 카파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1.0 카파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성능은 높이고 엔진 중량을 낮춰 연비를 향상시켰다.'디자인의 기아'에 걸맞게 디자인도 새롭다. UA는 박스형으로 차체가 높고 오버행이 짧다.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닛산의 큐브나 도요타의 싸이언과 외관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UA는 경차라는 점이 다르다. 가격도 모닝 후속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UA는 경차 혜택을 받으면서 넓은 적재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내년 모닝 후속모델에 이어 UA가 출시되면 기아차는 국내 경차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GM대우가 지난해 혁신적인 디자인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내놓았지만 여전히 모닝이 경차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모닝은 올해 1~2월 1만6041대가 팔리며 기아차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에 출시된 차량 가운데서도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에 이어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여전히 수요가 높다. 여기에 내년 초 모닝 후속 모델과 9월 UA까지 가세하면 기아차 경차는 국내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UA는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이후 시장성을 검토해 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경차인 만큼 수출지역은 유럽이나 인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철수한 일본 시장에서 다이하쯔, 스즈끼 등에서 내놓는 경차의 비율이 30%가량이라는 것을 볼 때 UA가 일본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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