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경쟁력 유지 어렵다' <LG硏>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이 떨어졌고 앞으로 경쟁력 유지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LG경제연구원은 16일 ‘2010년 수출전선 이상없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에 한국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8%로 상반기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 주요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 (자료 LG경제연구원 '2010년 수출전선 이상없나')

보고서는 “일본·중국·대만·독일 등 주요 수출 공업국이 세계수요 회복과 환율여건 변화 등의 효과로 우리나라에 잠식당했던 점유율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윤 연구원은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LCD 및 부품은 대만에 점유율을 잃었고, 자동차는 독일에 점유율 내줬다”고 분석했다. 중국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LCD 및 부품 점유율은 하반기 34.1%로 4.2%포인트 줄어든 반면 대만은 같은 기간 29.2%에서 35.6%로 6.4%포인트 확대됐다. 자동차는 점유율이 1%포인트 감소했다.보고서는 “미국 시장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선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 경기가 회복 신호를 보이면서 중저가제품·생필품을 중심으로 대미수출을 늘렸고, 일본은 엔화강세가 다소 완화되고 비용절감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수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윤 연구원은 “환율 변화에 민감한 구조가 지속되면서 수출 경쟁력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마트 폰의 사례처럼 하드웨어 중심으로 제조기술에만 의존해서는 경쟁력이 한계에 봉착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환율여건 변화, 공급과잉, 경쟁국의 재부상 등 도전 요인이 많다는 점 기업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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