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30대 고등학교 졸업자나 대학교 졸업자. 피해자와는 타인이지만 이웃, 동료, 친구, 애인, 친족도 많다. 대부분 범행 하루이내 검거"15일 법무연수원이 펴낸 '2009년 범죄백서'(이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08년에 성폭력을 저지른 1만3377명의 범죄자는 이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성범죄자는 고교 졸업자가 34.4%(4602명)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이 2706명(20.2%)으로 뒤를 이었다. 학력별 범죄율의 2순위가 살인, 강도, 방화는 중졸인 반면, 강간죄는 대졸 이상인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녀관계 미숙이 성범죄의 한 원인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학력과 무관하게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누구나 범행으로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이들은 대부분 어둠이 깔리는 시간대(밤 36.6%, 오후 14.0%, 새벽 12.0%)를 이용해 혼자서(단독범 비율 94%) 죄를 저질렀다. 피해자와는 대부분 모르는 사이(51.5%)였지만 이웃, 직장동료, 친구, 애인, 친족도 상당수(18%)였다.여성 피해자 연령은 전체 피해자 1만 4094명 가운데 21세 이상 30세 이하가 36.8%(5183명)로 가장 많지만, 20세 이하도 32.5%(4591명)나 된다. 이중에서 15세 이하의 피해자는 13.2%(1865명)에 이른다.성범죄자들의 범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절반 이상(58.2%)이 범죄 발생일에서 하루 이내에 검거됐다. 그러나 1년을 넘겨 검거된 건수도 3.9%에 달해 장기미제 사건도 적지 않았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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