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관련 "세종시 과제는 어쩌면 한나라당 존립 보다 더 큰 과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3당대표 초청토론회에서 "(중진협의체 참여하는)중진 의원들이 계파나 지역구 이해관계, 한나라당의 틀을 떠나서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세종시 문제 매듭짓기 위해 당 분열도 감수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많은 분이 세종시가 당 존립 보다 더 큰 과제일 수 있다는 지적하고, 저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그는 "정치인이 계속 모순을 방치하면 작은 모순이 큰 모순이 되고, 큰 모순이 결국 국가위기 된다"며 "세종시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이 하나라고 하다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중진협의체의 합의안 도출 시한에 대해 "가능한 3월 말 늦어도 4월 초·중순까지 좋은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진들이 좀 더 자주 만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또 세종시 국민투표 방안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대의민주제로 국회의원이 주민들을 대변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국정 과제가 많은데 어떤 것은 국민투표를 하고 어떤 것은 안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한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이견을 보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설득 작업과 관련 "양 쪽 다 (설득을)시도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며 "당 대표는 중재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내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어떤 분들은 당 대표가 중도적이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대표가 힘이 없어서 중재를 못한다고 생각했다"며 "대표에게 대표 대우를 해줘 중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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