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한 주행감, 부드러운 코너링..판매가는 조금 아쉬워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몇 대의 신차가 미니 MPV(Multi Purpose Vehicle)보다 나은 가격으로 배달된다. 4m 길이의 작품들은 세상의 마지막 효율적 패키지를 나타내준다. 왜건의 카고 공간과 보다 넓은 동반석이 패밀리 해치백보다 낫다. 실내 공간은 아주 유동적이라 활용도가 높다. 그리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벤가는 3가지 트림 레벨과 3가지 엔진으로 나온다. 89마력 1.4L 휘발유, 89마력 1.4L 터보 디젤(오토만으로), 그리고 123마력 1.6L 휘발유. 우리는 터보 디젤의 중간급 스펙 트림을 테스트했다. 기아는 이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비록 오리지널에 대한 이야기가 약간 있지만 벤가의 디자인은 확실히 예상되었던 모습이다. 표면상으로 말쑥하게 정리되어 있고, 핸섬하며 현대적이다. 포드 S-맥스가 쪼그라든 모습으로 힌트를 주기도 한다.
내부에는, 벤가의 리어 시트가 접히고 밀리며 비스듬히 눕힐 수도 있다. 적재함도 접혀 공간이 큐빅 모양으로 넓어진다. 갈라진 A필러는 전방 시야를 넓혀준다. MPV 디자인의 모든 트릭이라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시트로앵의 피카소처럼 공간이 넓지 않다면 동급의 기준이 되어 보일 정도로 충분히 공간 활용이 좋다. 딱 맞고 마무리 잘된 실내공간은 칭찬받을 만하다. 그리고 외부에서 벤가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충분히 현대적이며, 가격을 걷어낸 것처럼 싸보이지도 않는다. 자루 눈처럼 날렵하고 작은 트렁크리드가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광택이 많고 좋지 않은 위치에 있다. 그다지 기쁨을 주지 않는 무늬도 마찬가지로 확신이 없다.
우리는 로마에서 벤가를 몰았다. 벤가의 핸들링과 묘한 동작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 곳이다. 약간은 무디어진 듯, 그리고 날카로운 접근에 충돌소음이 약간 있지만 컨트롤은 운전자의 의도를 잘 따른다.하지만 나중에 영국에서 테스트했을 때, 영국의 스펙으로 댐퍼가 튜닝된 벤가를 몰았을 때는 로마에서보다 더 안락한 주행이 가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다 나은 롤링과 정확성이 영국의 아스팔트 도로를 잘 흡수했기 때문이다. 이 작은 기아차는 훌륭한 다이내믹 퍼포먼스를 가지지는 못했다. 쏘울처럼, 벤가의 전자 파워 스티어링은 훌륭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무겁다. 시끄러운 엔진에도 불구하고(위 패널 참조), 벤가는 적당히 생각해보면 충분히 인상적이다. 매우 괜찮은 가격에 C3 피카소와 닛산의 노트와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가격이지만 11,500(약 2천110만원)의 가격으로는 슈코다 룸스터, 르노 그랜드 모더스, 혼다 재즈, 혹은 닛산 노트와도 경쟁한다. 만약 조금만 더 가격이 싸다면, 제법 인기 있는 모델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상태라면 그저 그런 평범한 모노 박스 형태의 괜찮은 가격을 제시해주는 모델일 수밖에 없다.기사 제공 : 월간 오토카코리아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